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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주 찾아 정은경에 임명장 '최고 예우'임명장 들고 질본 상황센터 찾아···정은경, 가족 대신 동료들과 참석
  • 김연학 기자
  • 승인 2020.09.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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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 "질본에 감사하고 미안"···정은경 "존재 이유 잊지 않겠다"

[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의 첫 사령탑을 맡은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을 직접 찾아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이 인사 대상자를 방문해 임명장을 주는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정은경 신임 청장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행보다.

대체로 국무총리가 수여해온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을 문 대통령이 직접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수여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시국을 고려한 초유의 '현장 임명장 수여식'인 셈이다.
전시(戰時)에 비유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총지휘관에 해당하는 정 신임 청장의 수고를 더는 것은 물론, 다음날 출범하는 질병관리청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감색 정장과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한 문 대통령은 "'질본'이라는 말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라며 "세계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 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청와대 밖에서 고위 정무직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에서 격식을 갖추는 것이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했다"며 "무엇보다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 뜻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 승격은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한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달라"며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다.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할지 모르지만 끝까지 역할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은 임명장을 받은 후 정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방위 복장으로 참석한 정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청 출범은 신종 감염병에 대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우리의 존재 이유를 잊지 않겠다.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문구가 새겨진 축하패를 권준욱 국립보견연구원장에게 건넸고, 직원 대표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했다.

꽃다발은 '새로운 만남'을 의미하는 알스트로메리아, '감사'를 상징하는 카네이션, '보호'의 뜻을 담은 산부추꽃 등 세 가지 꽃으로 이뤄졌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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