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 지자체의 교육발전기금 모금은 50억원에 해당하는 기금을 군민과 재외 향우 및 회원들이 매월 1만원씩 자동 이체하는 방식으로 모은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사)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는 12일부로 2001년에 설립된 지 10여년 만에 교육발전기금 적립금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장학재단에서 장학기금 100억을 달성한 것은 전국적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경남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자치단체에서 기금을 100억을 모으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기금이 군 자체 출연금보다는 군민 및 재외향우의 기탁금 및 교육발전위원회 회원 1,411명이 매월 1만원씩 자동 이체하는 회비로 이뤄졌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가장 큰 공로자인 '자동이체 개미군단' 이외에도 지난 2001년 5월 전 재울산합천향우회장 류석문 씨(현 재외합천향우연합회장)가 100만원을 기탁한 이후로 최고액 기탁자는 해인레저 회장 김의수 씨로 2005년 11월 5억원을 기탁했으며, 지난 12일 (주)보림산업에서 1,000만원을 기탁하면서 100억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는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인 기금으로 종합교육회관을 개관해 운영하는가 하면, 현재 대학우수입학생 17명, 고교우수입학생 168명 등에게 5억8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지급제도는 학업분위기를 조성하는 원동력이 됐고,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47명이 입학하였으며, 지방국공립대 78명 입학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학업성취도 효과로 인해 시골을 떠나는 학생들의 전학률이 급격히 감소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합천군 지역 중.고등학생의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합천군에서는 전국 최초 무상급식 실시와 방과후 학교 운영지원 등 전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추진,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및 현장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인 하창환 군수는 "군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군 전체의 존립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라고 해서 교육문제를 등한시 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종합교육회관이 설립되고 나서 인구유출률이 크게 감소해 ‘교육이 살아야 군이 발전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종합교육회관이 잘 운영되어 왔고, 다른 지자체의 교육모범사례로 소개되어 왔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