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정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 공동위원장, 정성희 통추위 공동위원장, 장원섭 사무총장, 이의엽 정책위의장, 안동섭 통추위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회(새진추) 위원장, 심재옥 추진위원, 전원배 추진위원, 이은주 추진위원, 김준수 추진위원 등은 12일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427호에서 상견례를 갖고 통합을 위한 한발짝을 내딛었다.
이 자리에서 강기갑 통추위 위원장은 "두 당이 분당하고 왜 그랬냐? (다시)합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독주로 국민들이 실망했지만 야권이 분열되어, 제대로 된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아쉬워했고 비판도 있었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강 위원장은 또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심판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 보다 크게, 높게 목말라하는 국민들의 자각과 요구들이 커져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보정당, 진보정치인들 찍어줘야 겠느냐 하는 국민적 의구심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보정당이 큰 힘으로 대통합의 진보정치 세력화 하는 것이 국민들의 큰 요구이자 명령이며 시대의 요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적 여망에 올바로 응답하기 위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새로운 진보정당으로의 대통합이 시작되었다. 위원들이 정해졌지만, 재보궐 선거 등으로 진작 만났어야 하는데 지연됐다"면서 "이런 첫 만남을 통해서 모든 부분들을 허심탄회하게 열어서 빨리 진보통합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시간이 우리를 옭죄어 오고 있다"며 통합을 위한 조속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요구했다.
노회찬 새진추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사석 등 다양한 자리에서 자주 뵙는 분인데도 이렇게 자리를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양당간의 새로운 진보진영 건설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가,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도서관에서 열린다는 것이 뜻 깊다"고 덕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노 위원장은 또 "한국에서 진보진영은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진보진영이 자리잡기에 객관적으로 좋은 나라다"고 전재하면서 "좋은 토양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책임이 있다. 오늘 이 자리도 그런 뜻에서 마련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복지를 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말로 떠든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류에 편승한 복지는 다른 시류를 만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오직 강력한 진보정당이 자리를 잡을 때 복지를 실현된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바라는 복지는 진보정당만이 할 수 있다"고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특히 "지금처럼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는 진보정당 통합은 우리 이해관계 때문에 모였다기보다 국민의 요구 때문에 모였다"면서 "연석회의에서 3차 합의문이 발표되었다. 나머지 쟁점에 대해 5월말까지 국민적 약속을 했다. 그럼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참여 세력간의 분발이 요구된다. 어려운 쟁점이 있지만, 쇠뿔을 당김에 빼는 것이다"고 조속한 통합 진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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