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자유선진당이 황해경제자유구역 해결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가 지난 2008년 호기롭게 발표했던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이 불과 3년 만에 난항을 겪다 못해 좌초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 계획은)충남과 경기도 서해안권 5개 시군을 묶어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내용이었다.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에 지역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한마디로 용두사미(龍頭蛇尾)였다. 아니 용두사미가 아니라 도마뱀 석(?)자를 써서 꼬리 잘린 용두석미(龍頭?尾)가 되어 버렸다. 공약사업을 도마뱀 꼬리 자르듯이 잘라서 내팽개친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결정권은 도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지방자치단체는 사업비와 권한은 중앙정부에 있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애꿎은 주민들만 재산권 행사를 전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민들의 피해를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또 "구체적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송악지구 사업시행 추진전략 최종보고회를 통해 1,300만㎡의 기존 계획면적을 460만㎡, 495만㎡, 530만㎡로 줄여 사업을 추진하는 3가지 안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찾기 위해 기존 개발면적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이런 미온적인 대책만으로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주민들이 빨리 지구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는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생각하기조차 싫은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의 초석을 놓겠다는 각오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해결책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로 계속 끌고 간다면 지역주민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게 되며 분노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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