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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4시5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서쪽 26km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사천 선적 23톤급 유자망 어선 A호를 가거도항으로 예인했다는 것.
해경은 인근 경비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켜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사천 선적 16톤급 근해자망어선 B호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 남동쪽 18마일 해상에서 표류하다 여수해양경찰서에 예인됐다.
이날 해경은 100톤급 경비정과 연계해 고흥군 외나라도 축정항까지 8시간 넘게 끌고 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께 사천 삼천포항에서 출항한 C호는 이날 오후 9시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했다. 선장 강모(53)씨를 비롯해 타고 있던 9명의 선원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그런데 조업 중이던 선원이 바다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9시 10분께는 제주 차귀도 서방 22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사천 선적 F호의 선원 장모(55)씨가 바다로 추락했다. 선장 이모(58)씨는 "동료 선원들이 장씨를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 였다"며 "제주해경에 신고한 후 장씨를 급히 제주 한림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조업선원 김모씨는 "2~3년 전부터 선박 안전 조업 규칙이 많이 완화됐다. 고유ID가 내장된 선박과 출·입항 발신장치를 장착한 선박은 출·입항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개정됐다"며 "조업에 나서는 선박들이 꼼꼼하게 안전 점검을 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기관 고장 등 각종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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