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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오후 2시 시청광장에서 경남체전에 육상, 농구 등 정식 22개 종목과 산악, 바둑 등 총 24개 종목에 선수 400명과 임원 200여 명 등 모두 600여 명이 출전한다며, 의기양양한 발대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출전 경비 2억2000 여 만원 가운데 경기용 장비 구입비 8000여 만원과 숙박비 및 음식대 등 1억 4000여 만원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4일간의 열전 끝에 사천시는 경남도내 10개 시부 중 맨 꼴찌에다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서는 16위의 성적을 얻어 시민들로부터 '퇴보해 가는 체육회' 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경남체전을 유치하려는 사천시체육회가 꼴찌 성적을 갖고 명색이 "체육 도시"라고 자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사천시가 2013년도 도민체전 개최를 대비, 이번 대회부터 도체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준비하며, '체육종목 자매결연 및 서포터 운영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말로는 우수한 성적과 종목별 체계적인 육성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비장한 각오의 말장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시부중 1위인 창원시는 231.0점 꼴찌 앞인 거제시는 91.5점, 사천시는 79.0점, 군부 1위인 함안군은 172.5점, 사천시보다 낮은 점수 군부는 의령군 65.5점과 산청군 53.5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제48회 때는 시부 중 꼴찌 앞인 8위를 기록하면서, 경기 판정 불만으로 폭행시비를 낳아 스포츠맨십에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그뿐이랴 2010년 제49회 때는 시부 중 8위로, 그러다 이번에는 꼴찌로, 이는 만년 하위권으로 맴도는 사천시체육회의 자화상이다.
더욱 꼴불견은 출전선수 400여 명에 임원 200여 명은 임원이 절반을 차지해 여타 시군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현상이다.
인근 시군의 경우 선수 500여 명에 임원은 고작 100여 명에 불과한 것을 보고, 시민들은 체육행사 때 뭣 때문에 임원이 그렇게 몰려가는 지 알 수 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실망스런 성적을 거둔 것은 비단 시체육계에 책임을 돌리는게 아니라, 시 당국과 각 학교 등의 공동 책임도 크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사천시는 지난 1995년 5월10일 도·농 통합 사천시로 태어나면서 시와 군에 구성돼 있던 체육인들을 통합 한 후 지금까지 단 3명만 고령으로 물러났을 뿐 임원진 대부분이 감투를 그대로 하고 민선 2,3,4,5기 까지 그대로 있어 체육발전에 걸림돌로 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연속 수회에 걸친 성적 부진을 거울 삼아 체육회 임원진 스스로가 물러나고 젊고 패기 있고, 참신한, 체육에 대한 전문성 있는 임원진 재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경남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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