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의 인구는 5만 명 안팎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른 선거구와의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면서 난리가 났다.
특히 인구가 4만 9천300여 명인 남해군이 더 적극적으로, 2년 연속 인구가 5만 명 이하로 줄어 지면서 교부세도 줄어들 뿐 아니라 행정조직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2009년까지 안구 5만 명을 간신히 넘겼으나 올해 3월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가 4만9천296명로 나타나 그동안 300여 명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따라 남해군은 행정과에 '인구증대 추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단계별 추진대책을 마련했다.
전입 학생, 군인, 농업어인 등에게 지원을 확대하거나 신설하는 내용의 '남해군 인구증대 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최근 의회에 상정(上程)해 놓고 있는데 이달 초 처리된다.
지난달 남해읍에 있는 경남도립남해대학을 찾아 기숙사 학생을 대상으로 주소 이전을 독려해 224명에게서 전입신고를 받았다.
다음 달엔 경남해양과학고와 남해해성중고등학교 기숙사를 방문할 예정이며, 6월에는 해안부대와 남해경찰서도 찾아나설 참이다.
정현태 남해 군수는 "귀농학교 운영과 친환경생태마을 조성, 유소년축구클럽 육성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시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군이 의회에 상정한 조례에는 전입자 2명 이상이 올 경우 30만 원, 4명 이상일 경우 70만 원이며, 전입 중학생의 경우 10만 원, 고교생은 50만 원, 영농정착 보조금은 100만 원 이내, 고교생은 학비 지원과 입학금 및 수업료 지원, 귀농 문화예술인 창작지원금은 200만원으로 (안)해 놓고 있다.
또, 하동군은 3월 말 현재 인구는 남해군 보다 1900여 명이 많은 5만 1천 251명 인데 지난해 12월 말 5만1천 509명에 비해 258명이 줄었다.
하동군은 전입세대와 전입학생 지원, 귀농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 귀농정착 빈집수리비 지원, 농지 및 축사 알선 등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또, 지역 민간 사회단체로 구성된 하동군발전협의회와 군의회에서 하동화력본부 관계자를 만나 전입 독려를 요청했다. 하동교육지원청, 지역 내 10인 이상 기업체 등을 방문해 '하동 주소 갖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인구는 지방자치단체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책을 많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과 하동군을 합친 3월 말 인구는 10만54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290명이 감소했다. 지역구 하한인구인 10만3천93명에 2천546명이 부족하다.
경남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3월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가 5만 명 미만인 곳은 남해, 하동군과 함양, 의령군 등 4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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