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새마을부녀회 사천시지회도 새로 선출된 동(洞)협의회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내부 갈등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25일 새마을부녀회 사천시 벌용동협의회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011년 2월 월레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결산 및 공금 유용,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3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 위임을 받았다.
이는 지난 1월 월례회 때 의결된 '2월까지 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집행부 전원이 사퇴한다'는 결의를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집행부 전원이 사퇴했다.
이에따라 3월 월례회에서 위원들이 박일광 비상대책위원장을 새 벌용동협의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이에따라 박 회장은 전 집행부의 잔여 임기 동안 협의회를 이끌기로 했다. 이같은 경질이 있게 된 동기는 "전임 회장이 2010년 체육대회 때 음식비 810만 원을 자신의 개인통장으로 받은 뒤 회원들과 아무런 상의(上議) 한마디 없이, 마음대로 식자재를 구입했기 때문" 이라고 회원 A씨가 말했다.
또 감사를 하기 위해 "지출 내역서를 요구했으나, 물품을 구입한 영수증이 아닌 손으로 기재한 내역서를 제출했다"며 "이 때문에 제대로된 감사가 이뤼질 수 없었고, 결국 집행부 회원 전원이 사퇴하게 된 배경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지난 2010년 사랑의 쌀 배부 대상자에 대한 기재된 내역이 없었던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모 약국 등 후원자에서 받은 기부금 11만6500원을 지금까지 전 회장이 소지하고 있다"며 "이 것은 엄연한 공금 횡령으로 볼 수 있어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초순께 '사천시지회 벌용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이 독선적(獨善的) 운영으로, 협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는데도 지금까지 동문소식이다"며 "투명하지 못한 말과 행동으로 새마을부녀회의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는 전 협의회장을 감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 했다.
이와 관련해 전 협의회장과 새마을 사천지회는 '새로 선출된 협의회장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원 제명에 대한 절차상 문제와 경남도새마을회의 회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천시지회는 경남도새마을회의 '읍·면·동부녀회 회칙 제21조 3항에 따라 임원의 선출, 해임 및 회원 제명에 관한 사항을 총회 의결사항으로 규정돼 있어 월례회의에서 임원 사퇴건을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부녀회의 문제를 협의회에서 개입,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조직 운영에 부적절하다' 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협의회장을 역임한 C씨는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일부 몇몇 회원들이 회장을 경질(更迭) 할려고 자꾸 모함을 하는 것 같다"며 "명예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의회장직을 물러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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