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농성1동(동장 김순자)가 서로돕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고자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된 것은 지난 2월 갑자기 닥친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입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예비대학생에게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했던 일이 계기가 됐다.

▲ © 시사코리아저널/호남취재본부

조영숙 주민자치위원(60세, 여)은 마을에 사는 김모군(19세, 남)이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부진으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진학을 포기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생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벌여 250만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민들 사이에서 장학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각급자생단체 회원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상록벚꽃축제에서 사랑의 바자회를 운영하고 얻은 수익금 300만원을 장학회기금 마련을 위해 기탁했다.


이에 따라 농성1동은 주민자치위원회 및 통장, 새마을, 부녀회 등 각급 자생단체와 기업인, 연고가 있는 출향인사, 지역주민 등 운영위원을 공개모집하고 오는 5월 중으로 가칭 농성상록장학기금 운영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농성1동은 기금 확충을 위해 1가구 1계좌 갖기 운동과 장학회 후원의 집 확보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통장, 새마을지도자, 새마을 부녀회 등과 함께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활성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성1동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주민들 스스로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해 불우이웃들을 도와줌으로써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데 앞장설 것이다”며 “이로 인해 훈훈한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성1동은 지난해 다문화 한우리모임, 지역어르신 닭죽봉사, 한가위맞이 위문품 지원, 김장김치 체험․전달, 연말연시 저소득가정 위문금품 전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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