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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왜 우리 부모님은 늘 아프다고 하실까?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 "부모님이 아프신 것은 질병이 아닌, 바로 노화 때문"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0.05.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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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

매년 찾아오는 5월 8일 어버이날.
해가 지날수록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봉투는 두둑해지지만 그걸 받으시는 부모님의 주름 또한 해가 다르게 깊어진다.
나이를 먹는 것은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으며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노화로 인해 신체 능력도 하루하루 떨어지며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는 게 늘그막의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아프신 것은 질병이 아니다. 바로 노화(aging) 때문이다.
노화는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적 현상으로 생물학적으로 시간에 따라 생명이 감퇴되어 가는 과정을 뜻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생리적 기능이 감소하여 질병의 발생이 늘고 신체 기능이 퇴행하게 된다.

그래서 피부의 주름이 늘고 허리는 구부러진다.
신체 구성비 자체도 바뀐다. 25세 청년과 70세 노인을 비교해보면 수분, 근육량, 무기질은 모두 감소하나 지방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뱃살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노화로 인한 지방 증가는 단순히 지방 비율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분포도 바뀌어 피하지방은 줄고 복부 내장지방이 늘어나게 된다.

노화가 반드시 노인성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노화 정도에 따라 질병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쇠퇴로 질병에 더욱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을 미리 알아보고 부모님을 찾아뵐 때 아프신 곳은 없는지, 문제가 있는 곳은 없는지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자.

아픈 곳을 빨리 발견하고 미리 치료한다면 통증을 완화시키고 몸이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또 밤마다 아픈 몸을 견뎌내고 자식 잘되라는 마음 하나로 버텨오신 부모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이 진단하는 각종 노인성 질환을 알아본다.

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날씨가 춥거나 흐릴 때 무릎이 쑤시는 것은 기본,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급격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 속의 연골은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칠 때까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손상은 방치되기 쉽고 또 초기에서 말기로 진행되는 과정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여성, 그러니까 엄마에게 더 잘 찾아온다. 그 이유는 연골 내 연골세포에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데, 중년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연골기질 단백질 생성이 감소하게 되어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 전문의인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도 암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 및 치료 시에는 인공관절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적기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적 치료로서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만약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불편하거나 무릎 통증이 있다고 말하면 함께 병원을 찾아 무릎 건강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다.

퇴행성관절염 자가진단표,

동맥경화

나이가 들면 혈관이 노화되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동맥경화가 나타나게 된다.
동맥경화는 각종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좁히거나 막아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경우에는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동맥경화는 주로 남성에게 더 많이 일어난다. 흡연이 직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동맥경화가 무서운 점은 70% 이상이 막히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막상 검사하면 이미 심각한 상태로 이른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만약 부모님이 요새 가슴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거나 누군가 짓누르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고 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동맥경화로 인한 질병은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매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치매의 70% 이상은 우리가 익히 들어본 알츠하이머 병이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언어능력이 저하되며 나중에는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지는 병이다.
노령층의 알츠하이머는 보통 뇌기능이 퇴행적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조기에 발견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이 아주 중요하다.
부모님의 기억이 과거와 같지 않거나 대화 중 같은 내용을 계속 되묻거나 특정 단어를 잘 떠올리지 못하고 ‘이것 저것’으로 말하는 경우가 잦아진다면 알츠하이머를 의심해봐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이 된다.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아쉽게도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 조기 발견이 더욱 더 중요한 이유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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