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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열전] 마산회원구 구암1동…익숙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다민주주의의 가치와 소중함 일깨우는 국립 3.15민주묘지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0.04.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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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3.15민주묘지.

주민들의 땀과 손길로 가꿔지는 편백숲 · 구암지구 도시재생

[창원열전]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원시 읍면동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마산회원구 합성2동을 찾았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타인과의 거리를 신경 쓰고, 외출을 조심하게 되면서 새삼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마산회원구 구암1동에는 이렇게 익숙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국립 3.15민주묘지다.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마산에는 자유‧민주‧정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승만 정권이 장기집권 야욕으로 부정선거를 치르자, 이에 분노한 민중이 3.15의거를 일으킨 것이다.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은 전국 각지로 번져 마침내 4.19혁명에 이르렀다.

당시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을 비롯해 총 12명이 희생됐는데, 이들이 안장된 곳이 국립3.15민주묘지다.
12명 가운데 성인은 한 명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7~20세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청춘을 꽃 피우지도 못하고 일찍 져버린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천주산 편백숲.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천주산 방향으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편백숲 웰빙 산림욕장이 나타난다.
1995년 구 마산시가 도시경관과 공기정화 등을 위해 편백나무 1500그루를 심으며 조성된 곳이다.
2010년부터는 주민들이 참여해 숲을 가꾸고 나무계단과 운동시설, 팔각정자 등의 시설을 설치했다.
오랜 세월과 주민들의 손길이 더해진 편백숲은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구암현대시장.

1970~80년대 마산의 부흥과 함께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진 구암1동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고 있다.
구암지구에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210억 원이 투입되어 노후주거지 정비, 구암스토어, 시장활력 프로젝트,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구암1동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은 바닥과 통로 정비가 이뤄진다.

지혜의 바다 도서관.

구암1동에는 이미 오래된 곳을 새롭게 단장한 도시재생의 좋은 예가 있다. 바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다.
경남도교육청이 폐교된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증축해 만든 곳으로, 지상 3층 공간에 장서 약 10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화방, 레고방, 보드방 등이 꾸며져 있고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도 많다.
개관 1년 8개월 만에 29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는 휴관 중이지만, 머지않은 시일에 시끌벅적해지길 기대해본다.

이처럼 구암1동은 민주주의도, 자연과 도시도 그냥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에는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고, 편백숲에는 가꾼 이들의 땀이 스며 있으며, 삶의 터전이 유지되는 데에도 도시재생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너무 익숙해 소중함을 잊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한번쯤 주위를 둘러볼 일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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