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 의존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더구나 울진, 고리, 월성 등 영남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의 상당 부분이 수도권으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22일 전력 통계 정보시스템(http//epsis.kpx.or.kr)을 확인한 결과 2009년 국내 생산 전력은 4억 568만 957MWh 였다. 시·도별로 판매된 전력량은 경기도가 8374만 3496MWh로 1위 였으며, 경남은2839만 3041MWh로 5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전력 생산량은 4억 3360만3745MWh였는데, 충남이 1억 722만4714MWH로 1위를 기록됐고, 원전이 소재한 경북과 전남이 각각 7195만 1251MWh와 6561만 1661MWh로 뒤를 이었다. 경남은 전력 사용의 2배가 넘는 5917만7400MWh를 생산했다.
2009년 연료원별 전력 거래량은 유연탄 1억 7883만 9179MWh(44%), 원자력 1억 4112억 3301MWh(34.7%)였고, LNG 5755만 498MWh914.1%), 석유가 1286만 9070MWh(3%)였다.
발전단가(원/KWh)는 원자력 3.21, 유연탄 44.5, 무연탄 70.15, LNG 112.72, 석유138.94 였다. 이는 저렴한 원자력 발전 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핵심 논리로 이어진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 원자력 본부 1~4호기와 신1호기,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 원자력 본부 1~4호기, 경북 울진군 북면 1~호기, 전남 영광군 흥농읍 영광 원자력 본부 1~6호기 등 원자력 발전 시설이모두 21기가 있는데 이 가운데 월성 1호기는 가동이 중단돼 있다.
한수원은 추가 원전 건설을 위한 신규 부지 선정 작업을 2012년까지 마쳐,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년 8월)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원전 설비 비중을 41%(설비 기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한 쪽에서는 편하게 전기를 받아 쓰고 원전이 있는 해당 지역 사람은 불안에 떨어야 하는 문제점을 바꾸려면 아떻게 해야 할까.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기는 석유나 원자력 등을 태워 나온 열을 이용해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생산되는데, 효율성이 30~40%에 불과 하다"면서 "전기는 주로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에서 가열할 때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곳에는 자체 열병합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들어서는 건물들이 냉난방을 전기로 하는 등 전기 과소비향으로 지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건물을 '저에너지 건물'로 바꾸기만 해도 더 이상 원전을 지을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경남대학교 환경공학과 양운진 교수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얼마나 전력 생산에 이바지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지만, 네덜란드만 해도 풍력 발전이 20%가 되고, 15년 뒤에는 50%까지 글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원전 의존을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상호 보완하는 시스템을 도입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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