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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가 사무실 이전으로 나온 부산물(副産物)을 버리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3시께 동서금동주민센터에 '폐기물' 배출신고를 하러 갔다.
그런데 민원실을 들어서자 정면 뒷 중앙에 자리한 총무계 서정훈(6급)담당이 힐끗 처다 보고는 얼른 고개를 돌려 업무를 하는 것 처럼 위장(僞裝)했다.
안면이 있는 직원인데도 눈 인사는 커녕, 못 본척 하는게 더욱 얄미워서 얼른 민원을 보고 나와야 겠다고 마음 먹고 폐기물 신고 하러 왔다고 하자 담당 여직원 역시 인사 한마디 없이 앉은 자세로 버릴 폐기물에 대해 '걸상 크기'가 얼마 만큼 크냐? 무었으로 만든 것이냐며 꼬치꼬치 묻는 것을 보고 차리리 그렇게 믿지 못하면 현장에 나와 '실물품'을 보고 처리했으면 좋겠다 싶었으나 동사무소에 직접와서 신고 하고 처리 비용을 내면 된다고 하기에 그렇게 따랐다.
그런데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주민생활지원계 최영호(6급)담당이 끼여 들어 걸상 크기를 다시 물어와 그렇찮아도 민원인을 대하는 불손(不蓀)한 태도에 기분이 몹시 상했는데 '미덥지' 않은 눈치로 재차 확인 하려해 대뜸 "당신! 최 모의원 처남이지?" 하면서 "공무원이 그렇게 높은 자리인지 모르지만 아는 사람을 모르는척 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고 말하자 당황해 하면서 어떻게 아는냐고 또 능청을 떨면서 반문하기에 "시청 기자실에 십수년을 한지붕 아래 있었는데 모르느냐" 고 핀잔을 줬더니 음료수 1병을 갖고 나와 나에게 권했다.
이런 공무원 때문에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선한 공무원이 덤으로 욕을 먹게되는 것이 참 안타깝다.
사천시는 틈만 나면 전직원들에게 민원인을 왕처럼 모셔라는 교육을 하는데도 소귀에 경읽기로 흘러버리고 아예 말을 하면 귀찮으니 모른척 하는게 상책이라는 분위기로 하고 있다.
충격 적인 것은 이뿐만 아니다. 다른 동사무소에 들려서도 마찬가지다. 아예 민원인에게 인사한마디 하는 사무장이나 직원은 찾아 볼 수 없는데다 일부는 컴퓨터에 정신이 팔려 있을 뿐 옆 집 개가 짖어대도 시끄러운 줄 모르고 열중이다.
생면부지(生面不知) 이방인이 찾아와도 어디서 오셨느냐며, 물어보는게 우리네 민심인데 동서금동주민센터는 그런 기본적인 민심마져 메마른 곳인지 묻고 싶다.
사천시 동서금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의 특별 친절교육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물론 격무가 힘든 사람한테 미안하지만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낸 후 퇴근하는 귀하신 몸들에 대해 철저한 소양(素養) 교육이 반드시 뒷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생활폐기물 배출신고를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했을 경우 담당자는 현지에 출장해 유형별, 크기, 처리 날자 등을 기록하고 처리비용을 수납해야 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민원인을 일부러 찾아 오게해 처리하는 등 직무유기를 범하고 있는 것에 메스를 대 주기를 바란다.
이는 동서금동주민센터의 동장을 비롯한 총무담당, 주민생활지원담당의 고압적 자세에서 이를 본 받은 직원들이 따라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돼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치부(恥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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