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좌파’라는 별명이 붙은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박근혜 현상을 말하기 시작해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민주당 등 야권에서 영입 1순위로 꼽는 현실참여적 학자이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지지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조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는 지지율 30%를 유지하고 있는 '미래권력'이다.
MB(이명박 대통령)에 염증을 느낀 보수세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복지국가를 들고 나와 중간층을 끌고 가려 한다.”라고 썼다.
주목할 점은 "'호가호위할 '친박(친박근혜)'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대목으로 이“시민은 박근혜에게 물어야 한다. ‘줄푸세’ 정책으로 어떻게 복지국가를 할 수 있는가? MB가 인하한 법인세, 상속세 등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호가호위’할 ‘친박’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박근혜의 힘을 인정하는 동시에 비판한 셈이다. 그는 지난 11일 토론회에서도 “박근혜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도 지지하는 사람은 30%가 돼 환장할 노릇”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친박계가 '미래권력 박근혜'의 권세를 빌려 호가호위한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친박계가 만일 호가호위한다면 박 전 대표는 이를 반드시 경계해야 하며, 아직 차기 대통령 선거는 2년여가 남았고 벌써부터 친박계가 완장차고 '공신'인냥 행세한다면 박 전 대표와 동반 몰락을 자처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가 친박계 의원들은 18대 국회 초반보다는 기세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호가호위한다고 우려할 정도는 못된다. 도리어 친박계가 호가호위보단 지나치게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친박계의 호랑이 같은 지나친 신중한 행동은 올초 한동안 개헌 정국이 한나라당을 휩쓸었을 때 친이계의 개헌공세에 친박계는 '무시전략'으로 맞대응했다.
지난달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 박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대통령이 약속한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이 지겠다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정치권의 파장을 불러왔다.
이때 친박계 의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며 언론에 해명했고,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이 발언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친박계의 침묵작전이 정견(政見) 없는 국회의원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며 집권당 의원이 정부에 대한 평가 한마디 못하고 개헌이라는 '빅이슈'에 침묵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무엇보다 친박계가 현안마다 침묵하는 노림수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면, 지나치게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2년 후 호가호위로 변하지 않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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