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기자]경남 사천시의회 의원들이 도민체전 유치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 양상을 보여왔으나 정작 건의안 무기명 투표에서는 11명 중 찬성 6표가 나와 가결돼 뜨겁던 논란은 수면아래로 잠복했다.

사천시의회는 15일 오전 10시 제150회 임시회에서 이삼수(무소고, 동서동·남양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도민체전 유치 촉구안 건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그러나 찬·반으로 나눠진 시의원들이 도민체전 유치 촉구 건의안에 대한 날선 공방전을 펼쳐, 예전 삼천포지역과 사천지역 의원들 간의 반목현상을 여실히 드러내 눈총을 삿다.

조익래(민주당, 벌용동·향촌동·동서금동) 의원과 최갑현(한나라당, 라 선거구)의원은 "사천과 삼천포는 하나의 지역"이라고 전제한 뒤 "도민체전의 세부적인 내용,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도민체전 개최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통합 16년째인 사천시로서는 도민체전을 시민화합의 계기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여명순(민노당, 비례대표)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도민체전을 유치하겠다는 것에 의문부호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며 "도민체전 개최 비용이 230억 원이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한 도민체전이 어느 정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지역의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 차라리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케이블카 사업, 삼천포 서부시장 현대화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대식(무소속, 사천읍·용현·정동)의원은 "체육시설 구축, 시민들의 건강한 삶 영위 측면에서는 도민체전 개최가 필요하지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공청회를 통해 이해와 설득, 그리고 공감대 형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도민체전 유치 촉구건의안을 유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천시의회는 의원들의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자, 결국 무기명 전자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에는 전체 12명 의원 중 11명 의원이 참여해 시실했는데 찬성 6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말도 탈도 많던 도민체전 유치 촉구안 가결 방망이가 힘차게 두들겨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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