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해수욕장 모래에 대장균을 비롯한 일반 세균이 g당 1000만개체가량이 섞여 있을 뿐 아니라 배탈과 설사를 일으키는 장염비브리오균도 곳곳에서 검출됐다고 보도되면서 경남지역 각 해수욕장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남 사천 남일대해수욕장도 개장 한 이래 수질에만 매년 1회씩 시료(試料)를 채취,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받아 왔다.
그런데 모래 질의 유해성 검사와 관리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어 해수욕장 내 모래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도된 해수욕장 백사장 내 4곳의 표토·심토층 모래를 각각 채취해 분석한 것은 개장이래 처음이 였는데 모래에서 장염비브리오균(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검출됐다.
그리고 지난해 개장한 7월에는 한 해수욕장에서 일반세균이 g당 무려 920만~1130만 개체가 검출됐다고 했다.
또 표토층에서는 대장균수가 100㎖당 16만 개체가 나왔다. 현재 국내 해수욕장의 모래 질에 대한 기준치는 없다.
그러나 개장 이후 일반세균수가 급격한 것은 해수욕객 증가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세균 자체가 인체에 직접 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그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호흡기 등으로 인체에 들어가 배탈이나 설사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주변에는 남동화력발전소가 수백M에 마주하고 있고, 사등동 쓰레기 매립장은 직선거리 500여 M에 인접해 있어 밀물과 썰물때는 백사장 내로 굽이 감다로 이어지고 있어 수질은 물론 모래 질에 대한 검사가 개장 이전에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무담당자는 "수질 검사는 매년 개장 전에 하고 있으나 백사장 모래 질 검사는 3년 동안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시료를 채취,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해 검사를 받아 보겠다"며 "좋은 지적을 해 주셔서 감사 하다. 시민은 물론 외지 해수욕객이 찾아 올 텐데 청정해역 명성에 걸 맞게 깨끗한 바다, 깨끗한 백사장으로 손님을 맞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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