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CC(대표이사 박권주)는 지난 1일 1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안내를 한 뒤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새 대표이사를 비롯,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을 선출한다.
창원CC는 전 회원이 골프장의 회원이자 경영회사의 주주인데, 현재 운영중인 주주회원제 골프장은 운영회사의 부도로 인해 회원들이 추가 납부금을 내고 인수했다. 이때문에 창원CC 회원권을 가진 회원 거의 대부분이 참여해서 떠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창원CC는 싯가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절대다수가 이 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회원분포 상황에 비추어 역내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처지로 중요관심사로 떠오른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창원CC 대표이사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14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을 상대로 대표이사 선임에 필요한 위임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선거 때만 되면 이상 과열과 위임장 문제로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상법상 주주 위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회원들의 위임장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하면서 ‘골프공 한 박스에 위임장 한 장이 거래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또한 한 후보는 지난 설 명절에 특정 회원들을 대상으로 곶감 한 상자씩을 선물로 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혼탁.과열로 대다수의 회원주주들 정기총회에조차 출석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고 있으며, 그 결과 경영자는 출석하지 않는 회원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모집하여 정기총회에서 스스로를 선임하고 있다.
대표이사 후보로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이을 악용하여 위임장 받기 경쟁에 나서면서 회원들은 아는 안면에 거절을 못해 후보자가 전화를 해 오면 아예 안 받거나 피하는 등 처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회원은 지연, 학연에 동호회, 협의회까지 겹치면서 중압감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회원권을 팔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프장 예약 관행 문제점… 비싼 이용료도 논란...
골프장 이용 연인원이 이미 지난 2005년에 1600만 명을 돌파했다지만,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여전히 특권층 스포츠라는 이미지로 골프장 이용료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워낙 높다.
일례로 지난 2006년 3월 1일 당시 이해찬 총리는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부산 지역 상공인들과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과 함께 골프를 쳤다가 ‘황제 골프’ 논란에 휘말렸다. 이 일로 이 전 총리는 ‘강직함’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4년에는 당시 1년 가까이 개장이 지연되던 난지도 골프장에서 ‘코스 점검’을 명분으로 서울시청, 서울시의회 및 구의회, 행정자치부, 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00여 명이 무더기로 비밀 골프를 즐겼다.
이처럼 골프장들은 관공서 및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와 계열사 임원 등에게 주말 또는 공휴일에 예약할 수 있게 해줬고, 특혜 관련 시비가 잇따르자 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 2004년 12월 특권층에 대한 골프장 특혜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지역기관장들에게 ‘VIP회원’ 자격을 주는 일이 여전히 관행화되어 있다. 골프장 이용료는 여전히 비싸다.
한국 환율을 기준으로 한국 골프장 이용료가 100이라면, 미국은 90.4, 독일 43.5, 프랑스 48.1, 대만 52.4로 나타났다. 일본만 106.6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실제 구매력을 고려한 구매력 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불헙리한 선거 및 부킹제도 개선필요
한편 창원cc의 한 주주회원은 "골프장이 특혜의 대명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특정 후보의 장기집권을 막고 연임 규정과 위임장 규정을 손질해 주주회원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화부킹 폐단 개선과 우선 부킹 주중 개방, 대표이사 부킹권 축소 등을 통해 공정한 부킹질서를 확립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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