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선출 방식은 최근 여명순(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의원이 사천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후보등록제를 도입' 하는 정견 발표로, 의장단을 선출하자는 내용의 사천시의회 회의규칙 개정을 제안(提案)해 대부분의 의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이날 열린 정례간담회에서도 여 의원의 제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어 의장단 선출방식 개선에 대해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 였다.
사천시의회는 지난 제6대 개원 첫날인 7월 7일부터 2주 가량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다 가까스로 마무리 됐다.
이는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이 들의 갈등 내면에는 이른바 '교황선출방식' 때문에 의장단 선거의 폐해가 제5대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꼬인 실타래를 좀처럼 풀지 못했 던게 아니였나는 분석이다.
지방의회 개원초기 정부의 표준안에 따라 대부분의 의회에서 채택, 시행해오고 있는 현행 의장단 선출방식은 후보등록 없이 전의원이 후보가 돼, 선출하는 '교황선출식' 방식이다.
이 방식은 후보검증절차와 의회 운영에 대한 소신과 공약을 알 수 없는 것은 물론 의원 간 담합, 이합집산, 물밑거래 등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결선투표 때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진영에서는 의장으로서의 자질과 의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나이가 많은 최연장자를 후보로 내세우는 폐단을 보인 것에 노골적 불만이 많았다.
여 의원은 "경남도내 지자체에서도 공개적인 후보 등록과 정견 발표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점차 개정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의회 운영을 위해선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사천시의회는 여 의원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오는 5월경 의원발의를 통해 의회규칙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6월 열리는 사천시의회 정례회에서 이 안이 의결되게 되면 공포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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