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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정치팀.이환수기자]지난 2010년 가을 홀연히 중국으로 떠났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오는 4월 27일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1시25분경 김해공항을 통해서 입국했다.
김 전 지사의 귀국은 총리 청문회 당시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과 연이은 거짓말로 중도에 낙마한 김 전 지사가 중국으로 떠난 지 6개월 만이다.
김 전 지사는 표면상으로는 아들의 군 입대 때문이 귀국 후 곧바로 고향인 거창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려고 귀국했다.
하지만 사실상 김해을 출마라는 중대 결정을 앞두고 당선가능성을 포함한 지역 여론과 반응을 직접 살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이미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입국한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하지만 김 전 지사의 귀국과 더불어 지난해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거짓말 때문에 굴욕적인 사퇴를 한 뒤 정치적 재개를 위한 행보 탓인지 정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그가 보여준 아마추어적인 언행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여전하고, 故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고 그의 유골인 안장되어 있는 성지(聖地)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한판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김해 을 보궐선거는 여권과 야권 공히 봄에 돌아온 남자, 김태호의 정치적 재기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을 갖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 예상된다.
김 전 지사의 귀국은 보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 그의 정치적 목숨을 담보로 출마하는 김해 乙 보궐선거를 미리 가봤다. -편집자 주-
김해 을 보궐선거가 국내 정치권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다.
한나라당이 김해 을 보궐선거 후보로 김 전 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는 내년 총선과 2년 뒤 대선의 필승을 위해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탄생지요 사망이후, 더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있는 에서 지역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고만고만한 인물을 내세웠다간 필패가 당연시되기 때문에 중국에 나가 있는 김태호 전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최철국 전 의원의 대법원 선고 직후, 자체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의 인지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김 전 지사의 출마가 당선으로 귀결된다고 보는 시각은 현재로선 반반 수준인 실정이다. 김 전 지사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의 자긍심을 갖고 있어 표로 연결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며, 또한, 현재 지역구를 누비고 있는 6명의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악재다.
이에 반해 긍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최철국 후보와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 간의 표차이가 불과 1,800여 표(2.2%)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나라당의 탄탄한 조직력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이지만 한나라당 성향인 김종간 후보의 표를 합하면 결코 불리할 게 없다는 점도 있다.
김해 을 보궐선거의 승패는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안고 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김해 시민들의 정서가 어느 수준인지에 달려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야권에선 한나라당이 김태호 전 지사나 그 보다 무게를 더하는 거물 인사를 출마시켜도 단일화만 이뤄지면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9일까지 현재 3명의 예비후보 중 여론조사를 통해 1명을 탈락시키고 14일 여론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 뒤. 민주노동당과 유시민의 국민참여당 후보와 경선 방식을 통해 야권단일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다.
또한, 김해 장유지역이 베드타운과 통근벨트 지역으로 투표율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궐선거 투표일이 법정 공휴일이 아닌 탓에 진보성향의 젊은 근로자들의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특유의 결집력을 자랑하는 근로자들이 특정시간대를 통해 집단으로 투표장을 찾을 것이란 예측은 야권단일 후보의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 청문회 당시, 민주당의 집요한 공세에 거짓말로 일관하다 결국 낙마한 김태호 전 지사를 김해시민과 경남도민들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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