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회원들은 수상의 영광보다는 '으레히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라며, 고무(鼓舞)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어 타(他)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자원봉사(voluntarism)라는 말은 '자유 의지'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voluntas'에서 유래된 것으로, 낱말의 뿌리로 볼 때 자원봉사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닌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일,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돌보는 일을 말한다.
최연순(60)사천시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을 필두(筆頭)로 14개 읍면동 자원봉사회원 1만6000여 명은 독거노인을 비롯해 저소득 가정, 복지시설입소자, 장애인 등 300여명을 돌봐 왔다.
특히 이들은 시각장애인이 흰 지팡이를 잡고 있을 때 그 손을 붙잡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했다.수화를 할 때는 자세나 표정을 공손히 하고, 노인과 나눈 사적인 이야기는 비밀로 지키는 것 등을 빼놓지 않고 실천해 왔다.
뿐만아니라 어려운 세대 14개소에 도배봉사는 물론 집안 청소까지 해 주는가 하면 읍면동 홀로사는 노인 70명에게 정기적 밑반찬을 장만해 나눠 드리고 있다.
자원봉사자 교육사업에 청소년 및 일반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을 년 20여회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재활용 비누 만들기를 실시해 여기서 나온 비누를 저소득층 140세대에 골고루 나눠 주기도 했다.
또 버라이어티(var iety) 자원봉사에서는 사천시 관내 사회복지시설 10여개소를 방문해 풍선아트, 말벗, 발마사지, 레크레이션 등을 가져 그들에게 즐거움과 용기와 희망을 안겨 줬다.
그러면서 회원들은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우선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낸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자신의 일처럼 최선을 다했다. 특히 약속시간은 꼭 지킨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했다.
부득이하게 지키지 못할 경우 미리 전화로 알려 봉사자에게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했다.
일을 많이 하면 보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과중한 일은 오히려 열의를 식게 만들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적게 시작하고, 천천히 진행해 집중력을 높이 도록 했다.
지난친 친절과 보호는 금물로 봉사 대상이나 장애인이 동정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버리고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며 요구가 있을 시는 돕도록 했다.
이동목욕 및 푸드뱅크 사업에서는 년 70여 회, 276명의 수혜자로 목욕봉사 및 손발 맛사지, 집안청소와 기탁 물품 지원사업도 병행 실시했다.
주민복지 및 자원봉사 박람회 때는 함께하는 마당, 체험, 홍보한마당과 부스운영, 전시마당을 실시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 사업을 벌여 총 450여 세대에 지난해 12월 배추 3000포기를 김장으로 담궈 나눠 드리는 등 경남 도내에서도 보기 드믄 순수 자원봉사협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최 봉사협의회장은 "시설에 찾아가 하는 봉사가 전부는 아니다. 이웃을 위해 기부금을 내는 일, 장기기증, 헌혈도 봉사에 속한다" 며 "골목길 쓰레기 줍기, 길에 방치된 자전거 정리하기, 입던 옷 손질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는 물론, 홀로 사는 이웃 어른의 이야기 상대 되어 주기 등을 해야 한다.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우리 스스로 찾아가 일 할 계획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