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 놓기만 하면 돈이 굴러온다고 했던 골프장이 였는데 요즘은 골프장업계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린지 오래다.
회원권 가격은 오를 기미가 없고 신설 골프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서로 손님을 끌기 위한 유치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전국 400여개 시대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부킹 전쟁'이라는 표현은 옛말이 됐다. 오히려 '골프장 마케팅' 이란 단어가 익숙하다. 한 때 알아서 손님이 오던 시대는 가고 적극적으로 손님을 모시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경남 사천지역에도 지난 2008년 사천시 곤명면 가화리 산 309번지 일대 50여 만 평 부지에 회원제 27홀과 퍼블릭 9홀 등 36홀은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고품격 골프장을 삼부타니(대표이사 장두원)가 그동안 조성,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당시 삼부타니와 함께 GS건설도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일대에다 골프장을 조성하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 일대는 깎였던 산자락과 야산 군데군데가 올록볼록 파헤쳐 진 채 벌건 속살을 드러내 3년 째 방치되고 있다.
서부경남에는 남해골프장과 사천공군부대 골프장, 진성골프장, 삼부타니 등이 있고, 현재 하동과 사천에서 조성 중인 골프장을 포함할 경우 곧 10여개로 늘어난다.
그러나 최근 접대 골프가 점점 줄어들면서 골프장 간의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어느 골프장이든 토요일이야 골퍼들로 넘쳐 나겠지만 평일이나 일요일 오후에는 시간이 남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골프장 400여곳 시대를 맞은 골프장 업계의 최대 화두는 '손님 모시기'다 정부가 지방 골프장에만 혜택을 줬던 조세특례제한법으로 수도권 골프장과 지방 골프장, 그리고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 골프장 관계도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공정'하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는 조특법이 골프장 간 경쟁을 더욱 격화시킨 셈으로, 이래저래 골프장들의 긴 한숨은 날로 깊어만 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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