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또 매달 1억여원의 세비가 지원되는 국회 비상설 특별위원회 5개가 더 생긴다. 이 때문에 국회 특위가 세비만 축내는 유명무실한 기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지난 15일 2월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에서 △남북관계개선 △연금제도 개선 △공항·발전소·가스충전소 주변 지역 민원해결 △정치개혁 △민생 등 5개 분야의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치개혁특위의 경우 지난 2009년 3월 구성됐지만 1년여만에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1년동안의 실적은 재외국민의 선거권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처리한 것이 전부다.
이밖에 후반기 특위 중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또한 지난해 4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했으며, 사법제도개혁특위의 경우 구성 당시 여야가 법원개혁-검찰개혁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한 것과는 달리 1년 넘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특위 무용론은 이미 18대 국회 전반기에 제기됐었는데 18대 전반기 특위 10곳은 1년간 평균 5.3회의 회의를 가졌다. 첫 회의는 보통 위원장 간사 선임에 할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4차례정도 회의를 연 것이다. 해당 소위원회를 아예 열지 않은 곳도 6곳에 달한다.
특위에는 보통 매달 1억여원의 세비가 지원된다. 1년동안 4번 회의를 개최한 특위에 12억여원의 세금이 지출되고 있으며, 특위 위원장은 대부분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여-야 중진의원들의 나눠먹기식으로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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