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포항.이준형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가 경북도 낙하산 인사관행에 대해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군·구 공무원 인사권은 전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도 경북도는 지금까지 인사교류라는 핑계로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북도는 시·군 인사시 해당 시장·군수의 협의가 없으면 교류가 이뤄질 수 없으므로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형식적으로 지방자치제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책과 재정에서 중앙정부와 광역시·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지방자치제 현실을 무시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도청에서 포항시로 전입한 인사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낙하산 인사가 돼 기존 포항시 공무원들과 융화하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지내다가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가 하면 포항시 공무원에게는 인사적체와 위화감만 가중시키는 등 지방자치발전을 한다고설명했다.

포항시지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포항시 뿐 아니라 23개 시·군에서 경북도에 지속적인 건의와 대화를 요구했으나, 상급기관의 권위만을 내세워 다른 광역시·도에서 없어진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시지부는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낙하산 인사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도내 전체 직협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