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낙산사 맞은편 산인 데다 바람이 현재 사찰쪽으로 불어 긴장하고 있다"면서 "자율소방대 소방차 1대와 직원 45명과 신도 15명 등 60명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고 자동방화시스템이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낙산사는 지난 2005년 식목일에 발생한 산불로 천년고찰이 잿더미가 되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불이 나자 동부지방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 등 관계기관은 양양군 임호초등학교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산불 진화에 900여명의 인력과 소방차 20대 등의 진화 장비를 투입했다.
도 소방본부는 현장에 투입된 강릉과 속초를 제외한 10개 소방서에 대기 중인 펌프차와 가동 인력을 비상출동시켰다. 불은 발생 6시간 동안 산림 수만㎡와 가옥 1채를 태우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헬기 이륙이 어렵고 험한 산세와 초속4ｍ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하월천리와 입암리 30가구 120여명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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