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남 사천시에 따르면 시 소속 고위 공무원과 지역 유지? 등 7명이 부부동반으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6박 7일간 구제역 발생국이자 위험국으로 분류된 베트남 하노이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사실이 최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사천시 고위 간부인 K씨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연가를 내고 일반사업자 등 일행 14명이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 관광을 하고 지난 9일 귀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바이러스(virus)감염'을 몰고 온게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축산농가들부터 예의주시 받고 있다.
게다가 여행 남자 7명 중 3명의 인적(人的)사항은 밝혔으나 나머지 4명은 객지 사람이라고만 밝혀 그들이 누구냐(사업자?)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경남 사천시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구제역과 조류인플엔자(AI)를 차단 하기위해 고속도로 사천IC, 축동IC, 곤양IC 와 축동~진주간, 하동~진주간 등 진입 국도 등 5개소에 이동 방역통제소를 설치하고 공무원과 민간인 등 80여 명이 토·일요도 없이 영하의 날씨 노상에서 칼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철야 근무를 하고 있다.
사천시는 "연가를 내고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명색이 고위 간부공무원이 부하들은 엄동설한에 바람막이 하나 없는 도로에서 구제역을 막겠다고 애태우는 것을 보면서 자신만 즐기겠다고 구제역 발생국으로 여행을 한 것은 소 · 돼지 · 오리가 웃을 일이다"고 비난했다.
지난 3일 제주도청에서는 축산농장 노동자가 고향 베트남을 다녀 오자 제주도와 축산농장주가 협의해 복귀를 못하도록 하고 다른 지방으로 보내는 등 철저한 대비를 것에 비해 이들은 버젓이 근무하거나 활동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태안군도 지난 26일 태국여행에서 귀국한 공무원들을 소독작업 등을 위해 현재 태안군 밖에서 머물며 귀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고위 공무원K씨는 "다년간 계를 모아 신정에 여행을 하기로 해서 어쩔 수 없이 관광을 다녀왔다"며 "구제역 진원지인 줄 모르고 다녀온 것은 참 잘못됐다"고 뒤늦게 후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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