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새벽에 집에서 나와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단면을 느껴보고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인력사무소,이곳을 찾아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들을 직접 들어봤다.
평소에 잘 놀러가던 마산의 한 인력사무소,5시40분이 조금 넘자 인력사무소 소장님이 출근해 문을 열고 난로로 사무실안을 따뜻하게 녹이고 노동자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일년중 지금의 이시기(11월부터3워초까지)가 가장 일꺼리가 없다.지금은 하루에 많이 나가봐야 10여명정도 되지 않아 일거리가 있더라도 새벽부터 나와 일을 나가고 싶어하는 노동자들 중 누굴 보내야 할지 고민 된다고까지 했다.
더군다나 현장에선 값싼 임금을 선호하는데가 많아 일꺼리에서 많이 밀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그래도 살아 남을려는 노동자들은 자기에게 일꺼리가 있으면 보내 달라고 남 몰래 로비까지 한단다...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노동자들 중 대부분은 하루살이 인생을 살고 있다.
5시 50분이 넘자 사무실 안엔 노동자들이 한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꼭두새벽부터 술과 잠이 덜깬 상태로 나와 혹시나 일자리가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집 사람과 자식들의 눈치 보기가 싫어 어쩔수 없이 집을 나왔다는 사람,오갈때가 없어 따뜻한 곳을 찾아 무작정 들어 왔다는 사람들의 한숨섞인 사연들이 듣고 있는 내 가슴에 안타까움으로 쌓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요즘은 일용직이라는 직업이 하루 일하고 돈받는게 아니라 현찰을 주고 일을 시켜주는데도 없고 인력 사무소에서 발급해주는 싸인지로 현장에 가서 일을 한 다음 현장 당담자가 싸인을 해주면 그 싸인지로 인력사무소로 다시와서 소장님에게 일당을 받아야 하는데 사무실에 오면 현장에서 일했던 돈을 받지만 가끔 인력 소장님 들은 업체로부터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힘들게 땀흘리며 하늘 향해 세웠던 건물 안에서 우린 안식처로,일터로,때론 여가생활의 장소로 편히 이용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 노동자의 초라해 보이는 뒷모습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피부에 와 닿는 현실이며 2008년의 우리의 얼굴이다.
불황의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힘들게 하루 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그늘진 삶을 이 사회는 절때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군다나 일을 원하는 인력은 많은데 일자리는 자꾸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당을 적게 주려는 현장은 더욱 많아져 점점 이들의 경제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이런 일용노동자들에게 정부는 더많은 관심을 가져 최대한 일자리 창출에 힘써 주길바란다.
더불어 사는 사회, 같은 하늘 아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주위를 조금만 더 둘러 보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 이들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도 반드시 희망이란 단어를 보고 반길날이 있을것이다. 이들에게도 좀더 풍성한 날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