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영양군 수비초등학교(교장 이준복)는 지난 12일에 문화의 날을 운영하여 학부모와 교직원이 영화 관람과 협의회로 훈훈한 교육 이야기를 나누며 추운 겨울을 녹였다.

이날 오후 5시, 영양 작은 영화관에 학부모와 교직원 40명이 반가운 얼굴로 모였다. 어제 내린 눈으로 인한 교통안전과 자녀를 가정에 둔 부모의 걱정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공모 교장 중간평가 결과 우수교 지원금으로 운영되었다. 학교의 좋은 결과는 평소 학부모의 적극적인 학교 교육 참여와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화의 날 운영은 학교와 학부모의 노력이 만든 우수학교 지원을 축하하고, 교육 동반자로 서로 협력하며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는 영양에서도 영화 관람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문화를 즐기는 기회는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 서로의 추억과 사소함을 나누는 작은 관심이 이해의 기반이 되어 믿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작은 부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경우가 많다. 관심과 나눔으로 시작한 학부모와 학교의 긍정적인 관계 맺음이 교육에 대한 신뢰와 학생 성장을 위한 소통으로 이어질 것이다.

영화 관람에 이어 인근 식당에서 올 한 해 있었던 행사와 교육 활동에 대해 학부모와 의견을 나누며 2019학년도에 필요한 학교 운영에 관한 협의회도 가졌다. 학부모의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다. 부모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도시와 시골이 다르지 않다. 산골 벽지에서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의지할 곳은 학교가 유일한 곳이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학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서로 입을 모았다. 이에 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맞춤형 개별교육의 필요성과 노력이 더욱 요구되었다. 농산어촌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통해 2019학년도 알찬 수비교육 활동을 기대했다.

학교와 학부모가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다면 작은 산골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색 있는 학교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 우리의 노력과 정성으로 엮어가는 작은 교육 실천이 학생들의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징검돌이 될 것이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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