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기자]고영진 교육감으로 수장이 바뀐 경남교육청의 변화는 가히 급진적이다. 변화와 혁신, 개혁, 복지, 공교육 정상화, 세계화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 숨이 막히도록 달려왔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에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일방적인 개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수장과 팔다리 역할을 하는 직원들의 호흡이 같아야 한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좀 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고영진 교육감의 기본적인 성향은 보수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진보에 가깝다. 보수적인 성향에 진보적인 면모를 갖추면서 진보와 보수 두 가지 성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이는 고 교육감이 취임 당시 발표했던 실천공약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취임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지난 2010년 9월 인사에서 고 교육감은 보복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측근에 대한 우대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는 내부 단결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단시간 내 결속을 도모했다.

특히 고영진(56) 경남도교육감은“올 한해는 경남교육이 현장중심, 소통중심, 수요자중심의 교육으로 거듭나 “으뜸교육 정착의 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며 새해인사을 했다.

‘한국 교육의 나침반’인 경남 교육의 수장으로서 느끼는 부담이 컸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이젠 앞으로네 대한 낙관이 생겼다”며 웃었다. 고 교육감은 이날 <시사코리아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학교간 빈익빈 부익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의 원년으로 삼겠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과 교원 등을 특정 학교에 지원할 때, 학교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따져보는 ‘교육격차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 고 밝혔다. 다음은 고영진 교육감과 일문일답이다.

기자> 취임 후 제시하신 비전이 <꿈을 가꾸는 학교, 함께하는 교육>이었는데요, 어떤 뜻이 담겨 있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올해 어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교육감>네…….취임 후에『꿈을 키우는 학교, 함께하는 교육』을새로운 비전으로 제시 하였습니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희망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어떤 목표도 즐거운 마음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기자> 올해 무상급식은 어떻게 추진됩니까?
교육감>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우리 도교육청, 도청, 시. 군 지방자치단체가 일정한 비율로 재원을 분담하여 무상급식을 실시하려 했지만, 이번 경남도청에서 지원하고자 했던 당초예산이 일부 삭감되어 무상급식 지원기준이 다소 변경 될 수밖에 없다.

기자>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급식의 질과 안전성 문제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되풀이되는 급식 비리를 보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현행 급식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된 급식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논의는 진전이 있습니까?
교육감> 현재,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자료집 개발. 보급과 식재료 공동구매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 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자>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상급식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그 대안으로 무상 수학여행을 공약으로 내놓으셨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기도 했던 무상수학여행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교육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수학여행비 지원이 공직선거법에 위배 될 수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에 따라 도의회에서 삭감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은 의무교육대상자이기 때문에 무상수학여행도 의무교육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후에 관련조례를 제정해서 초등학교 무상수학여행을차질없이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

기자>지난 12월 당선 후 올해부터 임기에 들어간 신임 전교조 경남지부장과는 면식이 있으신지? 앞으로 교육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파트너로 적극 대화할 의향은 있으십니까?
교육감>전교조 경남지부장(차재원)과 아직 면담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습니다.

기자>근무평정 점수에 따라 승진이 좌우되는 관행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근무평정을 폐지하고 승진제도를 개선하라는 교원단체의 요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감>교육공무원 승진은 대통령령인 교육공무원 승진규정과 경상남도교육공무원 가산점평정규정에 의하여 교장, 교감 자격연수대상자와 승진 후보자가 결정됩니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은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우리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근무평정 제도를 폐지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근무평정 및 승진제도가 교육력을 신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교육감께선 앞으로 경남 교육의 희망을 어떤 각오로 만들어 가실지 다짐의 말씀 해주시죠.
교육감>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자원도, 자본도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만이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우리 경남교육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능력 개발을 통해 글로벌인재 육성에 앞장서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민독서운동 전개와 경남미래교육재단 설립 등으로 우리 학생들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경남교육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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