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청 국정감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법정에 출석한다.

김 지사의 이날 법원 출석은 지난 8월17일 영장실질심사 이후 73일만에 두번째다.
김 지사가 지금까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식 재판부터는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직접 법정에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에서 열리는 이날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사실에 대한 김 지사와 특검 양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인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만나 댓글 조작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김 지사가 지난 대선 때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 기사 댓글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김 씨의 측근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을 만난 적은 있지만, 댓글 조작 사실은 몰랐고, 총영사직 제안에도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따라서 이 재판은 치열한 공방속에 반년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김 지사는 앞으로 경남 창원과 서울을 수시로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된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29일 하루 연가를 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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