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대전시청에서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국회의 경남도 국정감사가 3년 만인 2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다.
3년전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감대에 섰지만, 이번에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지사가 타깃이 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정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통상 격년으로 국감을 받은 경남도는 지난해 국감을 받을 차례였으나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 탓에 국감을 받지 않았다.

이번 국감을 앞두고 행정안전위 지방감사1반 국회의원실은 경남도에 질문 건수 기준 700여건의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별로 답변자료는 평균 2건이 넘어 전체 답변자료는 1,500건이 넘는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추진한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와 '채무제로' 정책,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에 대한 자료 요구가 많았다고 도는 덧붙였다.
여당 의원들이 취임한 지 100일을 갓 넘긴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국감보다는 홍 전 지사 시절 각종 정책에 대한 잘잘못을 따져보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오는 29일부터 김경수 지사의 첫 재판이 열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김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따라서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공모했는지에 대한 집중질의가 예상된다.

또한 일부 의원이 김 지사가 취임한 이후 출자출연기관장 임용상황과 관련한 자료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경남 정치권과 경남도 관계자들은 "경남도지사 당선으로 대권 반열에 이름을 올린 김경수 지상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날선 공격이 예상된다"면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처음 받는 이번 경남도 국감에서 김 지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고 내다봤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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