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검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지난 7일 대전 둔산동 신협 중앙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협 중앙회는 다른 상호금융사처럼 직접 대출을 취급하는 것과 각 조합에서 올라오는 여유 자금과 상환 준비금 등을 대출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위해 직원들 명의로 국회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신협 중앙회가 조합원들의 명의로 여야 의원 10여명에게 1000~2000만원의 후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신협 간부들을 조사한 뒤 지난해 12월 중순 신협중앙회 회장 등 3명을 기부알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현재 이 사건은 피의자들의 주소지에 있는 대전지검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며 대전지검은 최근 신협중앙회 본부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신협법 개정안은 2008년 말 정부 입법안을 비롯해 총 6개 법안으로, 이 가운데 정부 입법안 등 4개 법안이 지난해 11월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현재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신협 중앙회 측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수사 결과 입법 로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2의 ‘청목회 사건’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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