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경남지역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수정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사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정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8만 4천 건이던 학생부 정정 건수는 이듬해 2016년 18만 건으로 두 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늘어난 뒤 2017년엔 15만 9천 건을 기록했다.
2018년엔 상반기에도 8만 8천 건을 기록,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많은 정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6년의 경우, 인천의 경우 고교별 603건을 수정해, 같은 기간 경남지역 고교가 평균 19.4건을 수정한 것에 비해 무려 31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학생부 정정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광주로 고교별 평균 301.9건의 정정이 이루어졌고 충북 78.5건, 세종 68건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울산지역 고교는 평균 16.9회, 경남 21.3건을 정정해 광주와 비교해 최대 17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고교별 정정 건수 평균은 2015년 31.6건, 2016년 88건, 2017년 77건, 2018년 1학기 41.1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남의 경우,  2015년 25.6건, 2016년 19.4건, 2017년 21.3건, 2018년 1학기 12.8건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고교의 정정부분을 보면, 창의적 체험활동 부문이 10만 4,836건으로 평균 44.4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문이 3만 676건에 평균 13.0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부문 2만 3,888에 평균 10.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부 기록의 정정은 교육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정 처리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부 정정이 이루어지는 사유를 대부분 단순한 오·탈자 수정이거나 학생이 자신의 체험활동 사항을 뒤늦게 학교에 보고해 이를 반영하기 위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기록에서 드러나듯, 지역에 따라 학교별로 최대 583건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경민 의원은 “절차에 따라 학생부 기록을 정정할 수 있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며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높지 않은 상황이기에 학생부 기록 단계에서부터 우려를 씻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작년 한 해 동안 15만 9천 건 이상 수정되었고, 지역에 따라 고교별 평균 최대 284건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정되었다고는 하지만, 지역별로 크게 편차를 보임이 드러남에 따라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처음부터 정확한 작성을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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