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산시 삼성현 역사공원에서 경북SMC 외국인 수강생들이 국궁을 당기고 있다. 대구SMC와 포항SMC가 연합한 이번 '세계인이 함께 평화의 활을 당기다' 행사에는 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수강생 40명이 참여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은진기자] 대구·경북 신천지 다문화센터(이하 대구경북SMC, Shincheonji Multicultural Center)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와 포항, 구미 등 지역 외국인을 대상으로 체육대회와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머나먼 타국에서 고된 일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한국 고유문화의 이해를 통한 올바른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대구SMC와 포항SMC는 지난 27일 경산시 삼성현 역사공원에서 연합으로 한국인 문화 체험 행사를 열었다. '세계인이 함께 평화의 활을 당기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수강생 40명이 우리나라의 전통무술 '국궁' 체험을 비롯해 레일썰매, 한국어 문장 만들기, 공연 등 즐거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SMC, 사랑합니다' 27일 경산시 삼성현 역사공원에서 경북SMC 외국인 수강생들과 교사들이 '세계인이 함께 평화의 활을 당기다'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같은날 구미SMC는 'We are one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고 외국인 18명과 교사 12명이 함께 풋살과 풍선 터뜨리기, 줄넘기, 몸으로 말해요 등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아리프(27)씨는 "한국의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진다. 그럴 때마다 경북SMC 선생님들이 너무나 인간적으로 잘해주시고 평소에도 자주 챙겨주셔서 힘이 난다. 오늘 우리나라의 명절 전통음식 '브리아니'를 한 솥 만들어 먹었는데 진짜 가족인거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기주 대구SMC 센터장은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외국인 수강생들도 우리의 가족"이라며 "자체적인 체육대회나 한국문화체험 뿐만 아니라 담벼락이야기 등 외부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봉사도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남구자원센터와 연계한 농어촌돕기 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구미SMC가 외국인 수강생 18명과 함께 'We are one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고 풋살과 풍선터뜨리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2014년 2월 발족한 대구SMC는 최명석 이사를 비롯해 서기주 센터장과 한국어교사, 태권도·기타·오카리나 교사 등 15명의 전문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구미와 포항지역에도 활성화 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미얀마·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베트남 등 총 13개국 130여 명의 외국인들이 등록, 매주 30~40여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