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2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서 창원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원-방위산업 · 마산-4차 산업혁명 선도지구 · 진해-항만공사 설립

[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강기윤 전 국회의원(58. 자유한국당 창원성산구 당협위원장ㆍ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민생위원장)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구 창원ㆍ마산ㆍ진해지역을 각각 특화한 권역별 집적화단지로 개발해 재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1월1일 일출직전 창원시 진해구 해안에서 상징적 출마선언을 한 강기윤 전 의원은 이날 창원시장 출마와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창원ㆍ마산ㆍ진해가 아직 시너지 효과를 내는 ‘화학적 통합’은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마산과 진해의 이름 되찾기의 일환으로 각각의 청사를 두어 조직을 재편하고, 행정 효율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창원시에 대해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 걸맞은 대우를 해 줄 것을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산.진해교육청 부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강 전 의원은 특히 기계공업의 상징인 옛 창원 지역의 경우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체 등을 연계한 방위산업 집적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산지역은 "로봇, 드론, VR, 자율주행장치, 사물인터넷, 바이오 분야의 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의 선도지구로 조성하고, 3차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 마산해양신도시에 대해서는 국제적 관광레저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구상을 설명했다.

진해지역과 관련, “통상 ‘부산신항’으로 불리는 신항의 경우, 창원시가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전체 면적대비 71.4%(434만 4천 평)에 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남도는 열성적이지 않고, '진해'라는 명칭의 존재감은 물론 별다른 권한도 없다”고 지적하며 "가칭 진해항만공사 설립 등을 통해 진해신항 배후단지 개발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드시 진해에 대학을 유치하고 해양자원을 활용한 레저 활성화 등을 통해 진해의 경제를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경남도의원(2선), 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쳐 온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며,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에, 종합관리 능력을 갖춘 부지런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하이어라키(hierarchy)한 행정 조직의 특성 상, 리더가 저처럼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으면서 부지런히 뛰는 사람이라야 시정이 보다 활력 넘칠 것이고, 현안에 따른 협력적 거버넌스도 활발히 이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원시장 출마 예정자로서 이미 비전과 시정 목표, 시정 전략을 세웠고, 구체적인 시정 과제를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하며 “출판기념회와 같은 다소 형식적인 것을 통해 저를 알리기보다는 마산 · 진해 등 우리 창원시가 어떻게 해야 균형 있게 발전해 갈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이러한 제 생각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 가며 ‘강기윤’을 조금씩 알려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현실론을 강조했다.

창원에서 태어나 줄곧 창원에서 성장해온 강 전 의원은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늘 주변 이웃을 먼저 챙기시던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에,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자랄 수 있었다"고 성장과정을 소회하면서 "그러다보니 근로자(LG)로 정말 열심히 살았고, 소기업을 창업해 힘겨운 시간들을 견디면서도 오늘의 번듯한 중소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었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근로자와 CEO를 모두 거치다보니 경제 현장에 대한 문제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 결국 오늘날 창원이 안고 있는 문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은 경제가 문제다. 그 문제를 푸는 열쇠는 결국 현실경제와 정치를 두루 경험한 강기윤이 답이다"고 결론지었다.

강 전 의원은 '창원시의 화학적 통합방안'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으로 창원은 사생아가 됐다"면서 "행정처리 등 행태를 볼 때 107만 대도시가 5만 이상의 기초지자체와 다를 바 없는 구조로 전락됐다"고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은 따라서 "창원 · 마산 · 진해를 3개 청으로 운영하면서 부시장을 상주시켜 예산집행을 직접 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면서 "시 본청은 인사와 감사역할을 수행하는 기능 정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정부가 창원시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정도 내릴 각오가 돼 있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차라리 창원 · 마산 · 진해가 연담도시 형태로 윈윈하는 형태로 갈 수도 있다"면서 "중앙정부를 상태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끝까지 수용이 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을 상대로 의견을 물어 창원시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고 답변했다.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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