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 조진래 전 국회의원 · 김충관 전 제2부시장 · 김종량 전 경남경찰청장 '전열 정비'

[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6.13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돼 형성된 광역시급인 106만 메가시티 창원시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인 안상수 창원시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집중포화를 맞으며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어서, 자유한국당 공천이 어떻게 흘러갈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상수 시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마저 공천을 앞두고 불편한 심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공천이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는 정치적 앙숙관계로 여겨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체제 속에서 "과연 노령의 안 시장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는 여론까지 덧붙여지면서 안 시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안상수 시장을 제외한다면, 다른 창원시장 후보를 공천할 대안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창원시장 공천을 노리는 인물은 창원시 성산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윤 성산구지역위원장과 함안·의령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조진래 전 경남부지사,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옮긴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창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김충관 전 도의원 등 4명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재선도전 행보를 보이는 안 시장까지 포함하면 5명 정도다.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공천전에 뛰어든 예상 후보들. 왼쪽부터 강기윤 전 국회의원.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조진래 전 국회의원. (가나다順)

안상수 시장을 제외하면 현재 판세로선 지난 1월 1일 진해구 앞바다에서 일출 직전 가장 먼저 창원시장 출마선언을 한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선두주자라는 것이 우세하다.
강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게 지난 총선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회사원 출신으로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고, 구 창원지역은 물론 마산·진해지역 저변을 꾸준히 저인망 식으로 훓어 왔다.
여기에다 창원의창구와 마산 합포·회원구, 진해구 지역 현역 국회의원과의 관계도 원만해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준표 당대표가 참석한 경남신년인사회에서도 좌석부터 홍준표 대표가 앉은 중앙 맨 앞줄에 배치되는가 하면, 원외 지역위원장으로선 유일하게 단상에 올라가 현역 국회의원과 함께 축하 떡을 자르는 등 범상치 않은 대우를 받았다.
신년인사회에 앞서 창원시내 모 식당에서 홍 대표와 가진 오찬장에도 원외 지구당위원장인 강 전 의원이 초대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홍준표맨'으로 불리며 정무부지사와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한 조진래 전 국회의원도 무시할 수 없는 경우다.
지역구가 함안·의령인 탓에 창원에서 정치를 한 경험이 없어 조직이 거의 없는데다, 뒤늦은 출마결정 등 출마 준비도 미흡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 대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 11일 공식 창원시장 출사표를 던진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3년간 보조를 맞췄던 김충관 제2부시장이 출마선언을 한 것도 시민들을 아리송하게 만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죽했으면 안 시장과 등을 지고 도전장을 냈겠느냐"는 불화설 등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출마 배경과 공천가능성 등은 미지수다.

아직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도 '홍 대표 내략설'을 주변에 흘리며 출판기념회 준비를 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말을 갈아 타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지만, 나름 부지런히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밖에도 장동화 경남도의원, 최형두 전 청와대 비서관 등도 한국당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활동이 미미한 상태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소속 4명이 도전장을 내며 현역 안상수 시장의 교체릉 요구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당내 공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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