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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콘텐츠공모전 수상작-우포의아침(남기성 作) |
참여 행사·국내·외 환경네트워크 구축·환경교육·환경조사사업 등 다양한 사업 벌여
[시사코리아저널=임준호 기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습지가 농경지 확장, 제방건설, 갯벌매립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의 습지가 소실되고 있는 상황이다.
습지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하며 인간에게 유용한 환경자원이라는 인식하에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이다.
공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써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다. 줄여서 ‘습지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s)이라는 약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람사르협약은 생태ㆍ사회ㆍ경제ㆍ문화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자연 생태계로서의 습지를 인류와 환경을 위하여 체계적으로 보전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람사르협약과 총회
람사르협약은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18개국이 모여 체결했으며, 1975년 12월 21일부터 발효됐다.
현재 159개국이 가입, 1,854개의 습지(약 1억 8,000여 ha)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중요하게 보호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97년 101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했다.
강원도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전남 장도 습지, 전남 순천만, 제주 물영아리,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 울산 무제치늪, 무안갯벌,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오대산 습지,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 등 19개소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당사국 총회는 람사르 협약의 의제를 결정하는 총회로, 1980년 이후 3 ~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람사르 총회의 10회를 맞은 2008년 10월 28일 ~ 11월 4일에 경남 창원에서 개최됐다.
창원 총회의 주요 의제로는 철새의 보호로부터 생태계 보전, 습지 관리와 인간의 건강 문제 등 습지의 보존과 관련된 내용들이 논의됐다.
역대 최대규모인 140개국,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람사르 총회는 한국이 제출한 창원선언문과 논 습지 결의안 등 32개 결의문을 채택했다.
창원선언문은 습지를 ''천연의 물 인프라''로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국가 정책 등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대외지향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선언문이다.
또 한.일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제안한 논 습지 결의안은 람사르습지 등록 등을 통한 논의 생태적 가치 보전과 인식증진 강화를 요청하고 지속가능한 농법을 통해 논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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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전인 2008년 창원에서 개최된 창원 람사르 총회 모습. |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출범 10주년
제10차 람사르총회가 창원에서 성공적으로 폐막했다는 평가에 걸맞게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이행노력이 절실히 요구됐다.
경상남도는 이에 따라 2008년 제10차 람사르 총회 개최 후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을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이 재단이 바로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이다.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은 람사르 총회의 정신을 계승하고 습지보전과 관련된 경상남도의 국제 환경 협력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다부터길 13에 재단 사무실이 있다.
2007년 11월 8일 공포된 경상남도 람사르 환경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에 근거해 설립됐고, 2008년 7월 21일 STX 그룹, 경남은행, 농협 경남지역본부가 각 35억 원씩 출연금을 약정 체결했다.
이 재단은 람사르 총회의 후속업무 수행을 위해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 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창원선언문 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환경 및 습지 관련 국제행사 유치지원을 하고 있다.
습지 정책의 선진화를 위해 국내 습지관리 및 보전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습지를 발굴해 습지 정책 선진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 사업을 추진한다.
녹색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생태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보급, 람사르 축제 개최 등 생태 관광 활성화 여건 조성도 담당하고 있다.
습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한 친환경 농업 브랜드화도 지원한다.
습지 및 환경 보전 인식 증진을 위해 습지교육 및 일반인 습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민간단체 역량 강화 및 생태 안내자 교육, 습지 보전 기업 서포터즈 활성화 및 자원 봉사자 운영을 하고 있다.
재단의 역할 제고와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출연금을 조성하고 한·일 습지 방문자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동아시아~호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의 중심 역할도 수행한다.
▲람사르 환경재단 어떻게 운영되나
경상남도 람사르 환경 재단은 도지사인 이사장 아래 대표이사가 있으며 행정지원팀, 사업지원팀, 환경교육팀행정 지원팀 등 3개 팀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가 있다.
행정 지원팀은 재단 운영전반, 인사와 회계, 관련규정 제정 및 개정, 이사회 운영, 출연금 조성, 그리고 기타 다른 부서에 속하지 않는 사항을 관장한다.
사업 지원팀은 도내 습지 보전 관리 사업, 생태 및 습지 교육, 람사르 관련 행사 개최 및 지원, 생태 관광 활성화 등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 환경 관련 정책 연구 및 개발, POST-람사르 추진, 환경 단체 역량 강화 사업을 담당한다.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는 아시아 지역 습지 교육, 국제 교류 사업, 국제 심포지엄 및 포럼 운영, 홈페이지 관리 운영 및 습지DB 구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상남도 람사르 환경재단은 경남도의 친환경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중심 국제환경 협력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조영파)은 생물종을 찾아 관찰하고 기록하는 ‘2017 우포늪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창녕 우포늪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 대탐사를 통해 총 339종, 관찰수 1,209개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습지인 창녕 우포늪 대대제방에서 토평천 상류의 이어지는 지역을 생물종 전문가와 전공 대학생, 가족 참가자 등 160여명의 참가자들이 조류, 식물, 저서성무척추동물, 곤충, 어류 등 탐사 지역 내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면밀히 조사했다.
특히 생물의 관찰과 기록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네이처링을 활용해 서식 중인 생물을 촬영, 기록, SNS공유까지 쉽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생물과 서식지를 중심으로 시간, 위치, 기후 등 환경정보를 포함하는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탐사 결과인 생태 정보를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담아냈다.
또 다양한 환경보전 정책과 환경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 정보교류사업과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재단 관계자는 “매년 생물다양성 대탐사 행사를 통해 경남도내 생태 환경을 알리고,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과 같은 이유로 급속히 감소하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생물다양성 대탐사’는 매년 개최되며 탐사지역 내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을 참가자들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차적으로 경남도내 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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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에 실시된 우포늪 생물다양성 교육에서 조영파 대표(왼쪽)가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출범 10주년...올해 다양한 사업 진행
출범 10주년을 맞는 (재)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은 올해 ▲도민 참여 행사 개최 ▲국내·외 환경네트워크 구축 ▲환경교육 및 세미나 개최 ▲람사르총회 10주년 행사 및 심포지엄 개최 ▲환경조사사업 실시 등 5가지 사업을 벌인다.
먼저 도민 참여행사는 다양한 주제의 참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도민 참여 확산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민 환경보전 인식을 증진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청소년, 소외계층 등에 대표습지 탐방 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서포터즈 참여 활성화를 통한 재단의 사회적 연대의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습지체험 탐사활동 프로그램을 16회 운영(1,320명 참여)하고 환경지킴이를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환경교실 운영과 함께 람사르 환경재단 소식지'생태어울림'을 격월간으로 발행한다.
환경분야 정보공유 활성화 및 유관기관 협력 강화는 물론, 국내·외 '환경경남'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도 활성화 한다.
국제 환경네트워크 구축?운영의 일환으로 10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에 참석, 홍보부스 운영, 사이드 이벤트 개최, 환경보전 캠페인 등을 펼치며 경남을 알린다.
오는 4월에 있을 창녕 따오기 야생방사 기념 한·중·일 네트워크 회의도 개최한다.
8월에는 제1회 아시아 청소년 그린리더 회의도 개최한다.
미래의 환경리더 육성과 환경경남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표종 보전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과 환경보전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환경교육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후원기업가족 및 청소년 생태캠프, 환경교육 실시 및 교육교재 개발, 생태관광 인식증진 세미나 개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람사르총회 10주년 행사 및 심포지엄은 10돌을 맞는 재단의 중요 행사 중 하나다.
10월에 개최될 람사르총회 10주년 기념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국제심포지엄, 홍보부스 운영, 사진전 등을 연다.
또한 람사르총회 유치와 개최, 이후 진행상황 등의 성과와 과제를 수록한 '람사르총회 10주년 기념백서'(국문 및 영문 제작)를 발간한다.
11월에는 탐조 활성화를 통한 생태계보전 인식 증진을 위한 낙동강 철새축제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경남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동시 모니터링을 통한 기초자료 확보와 함께 낙동강 본류구간(창원, 창녕 등) 습지소실 현황조사도 실시한다.
이는 경남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및 공유와 함께 습지의 메카 경남의 환경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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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콘텐츠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영수作 '쪽지벌의 초여름(우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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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조영파 대표이사 "10년 백서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향후 10년 계획 세우겠다" "재단은 지자체와 환경운동단체와의 매개활동...더 이상 개발위주 정책 안 돼"
"람사르 환경재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환경운동단체와의 매개활동을 하는 중요한 재단입니다" 출범 10주년을 맞는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조영파 대표이사(사진)는 이렇게 말하며 "지자체와 환경단체 사이에서 재단이 디딤돌 역할을 한다"며 중요성을 설명했다. 구 마산시 보사환경국장 재직 시에는 전국 최초 ‘도시연안 마산만 퇴적물 준설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창녕 부군수 재직 시에는 언론사와 협조해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을 6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전국에 방영하는 등 환경보전 실무경험을 갖추고 있는 조 대표는 "재단을 운영하다보니 환경에 대해 도민이 알고 있는 것 보다 청소년들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인식 보다 초·중·고·대학생들의 인식이 매우 매섭고 날카로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어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개발위주의 정책만이 지역이 성장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환경은 더욱 망가져가고 있다"면서 "최근의 미세먼지 등 환경악화도 이에 따른 것으로, 이제는 개발보다 환경을 보전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재단을 운영하는데 있어 기업들의 출연금이 많이 줄어들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털어 놓으면서 "뜻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준호 기자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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