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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vs 평양올림픽, 여야 공방 가열IOC, 단일팀·한반도기 확정…북한 선수 22명 참가
  • 김연학 기자
  • 승인 2018.01.2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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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 북핵 문제 해결 없는 해빙 기류는 ‘위장 평화’에 불과하다며 비판 기조를 이어갔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하키팀이 “메달권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한 보수야당의 비판을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진천선수촌 격려방문 모습. /사진=청와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아이스하키도 단일팀 구성이 확정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 결과 발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 22명과 북한 취재진 21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는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알파인 스키 등 모두 5개 세부 종목에 걸쳐 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면서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남북단일팀 엔트리가 35명으로 결정됐다.

남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하기로 했다.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되고,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 기가 그려진 특별 단복을 입는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이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등에 이어 역대 10번째이자, 11년 만이다.

또 남북 단일팀 구성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그리고 국제대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한국 감독이 전권을 갖고 북한 선수를 선발한다. 이밖에 230여명 규모의 북한 응원단과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도 2월 1일 육로를 통해 들어온다.

◇여당 “평화올림픽·남북교류 물꼬 텄다” 환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올림픽 남북 합의에 대해 진정한 평화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높이 평가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21일 “남북 대표단과 IOC 합의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 이로써 북한선수단은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모두 46명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면서 “평화올림픽과 남북교류 물꼬 열기는 온 국민의 바람”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더불민주당은 이번 북한 선수 확정과 함께 ‘코리아’ 유니폼과 ‘아리랑’ 국가 확정을 환영한다.”며 “남북 사이의 대화가 시작되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선수단 파견과 공동팀 구성 등이 합의됐고 국제사회도 남북간의 합의를 존중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이들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강릉과 서울 공연장 등을 둘러보고 남측과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정 및 내용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단 합의에 이어 문화예술 교류도 의미 있는 결과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로써 평창 동계 올림픽은 진정한 평화 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남북교류 정상화와 한반도의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변화가 있음에도 연일 반대만 하는 자유한국당은 남북 논의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 정치권도 온 국민의 바람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야당, “한마디로 죽 쒀서 개 주는 꼴” 맹비난

반면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 북핵 문제 해결 없는 해빙 기류는 ‘위장 평화’에 불과하다며 맹비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창 가는 버스가 아직 평양에 있다고 엄포를 놓는 북한에 제발 와주십사 구걸하는 것도 모자라 정부는 일찌감치 태극기를 포기하고 한반도기 입장을 공식화했다.”며 “한마디로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시적 남북 화해와 북핵을 애써 외면한 ‘가상 평화’라는 자기 최면에 빠져서 주최국이 주최국 국기를 내세우는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북한이 핵을 두고 자기과시에 빠져있는 이 마당에 올림픽을 갖다 바치며 평화를 구걸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올림픽으로 선전을 하기 위해 북한이 이번에 평창에 오는 것”이라며 “북한의 선전 공연장을 제공하는 그런 평창 올림픽이 돼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공식 선언하더니,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일개 북한 대좌 한 명을 모시는 데 왕비를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Republic of Korea’라는 대한민국의 공식 국호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와 태극기가 사라진 빈자리에 현송월이 등장했다.”면서 “오고 싶을 때 오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무례한 북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체제선전 공연 준비 사전 검열까지 받는 모습이 처량하다.”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자유한국당의 입장에 힘을 보탰다.

안 대표는 “정부 말대로 한반도기 사용이 합의돼도 북한이 계속 인공기를 흔들고 활동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다. 북측이 모든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쓸 수 없다.”며 한반도기 입장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같은 당 장진영 최고위원은 “이낙연 총리가 여자아이스하키팀은 메달권 밖에 있기 때문에 피해의식이 크지 않다고 했다.”며 “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발언이고, 남북통일이라는 국가적 목표 앞에 개인적 권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전체주의적 논리”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이 총리 발언에 화력을 집중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 총리의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 올림픽은 페어플레이가 중요하고 그만큼 참여가 중요하다.”며 “입만 열면 공정, 평등을 외치는 국무총리의 입에서 순위를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지상욱 정책위의장 역시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쭉정이로 만드는 정부 당국자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순간 정치쇼를 위해 국민을 버렸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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