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동우 기자] 고 구림 이근식(李根植) 시인의 ‘고분마을 사잇길에서’ 시비 제막식이 지난 13일 경주보문단지내 대명리조트 뒤편 호반길에서 경주문인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가족과 경주문협회원, 경주문예대 제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시인의 ‘고분마을 사잇길에서’ 시비는 보문호가 잘 보이는 볕 잘 드는 곳에 세워졌다. 시인은 경주 문학 발전에 평생을 바쳤으며 지난 해 9월 28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경북문단의 큰 별이요, 고도 경주의 ‘언덕 숲’ (丘林)이었다. 선생의 가장 큰 업적으로 신라 향가의 고장으로 또 김동리, 박목월을 배출한 문학의 본향인 경주 문학의 맥을 잇기 위해 지난 1994년 3월 경주문인협회 부설로'경주문예대학'을 설립한 것이다.

23년 동안 9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신춘문예, 문학지, 각종 공모전을 통해 100여명의 신인을 배출했다.

뿌리 깊은 전통과 역사를 가진 문학사관학교로 문학인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경주문예대학 출신으로 등단한 회원들은 ‘행단문학'’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섭 경주문협회장은 “선생님의 시는 단정했으며 담담하게 자연과 사물을 시로 형상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며 “경주 보문호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우리 시대 올곧은 선비의 모습을 보여주신 선생님의 시정신을 배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보문둘레길에 세워진 시비는 경주시 문화정책 사업 일환으로 2016년에는 김동리, 박목월, 허영자 시인 시비가 세워졌다. 2017년에는 이근식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으며 시는 추후에도 시비를 세울 예정이다.

이동우 기자  lte88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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