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9일 예정된 권민호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가 한차례 더 심사를 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9일 오전 10시 30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권민호 시장의 입당 심사를 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15일 다시 심사해 결정하기로 했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따른 지역위원회, 당사자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보다 심도깊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관련 절차를 진행한 후 재심사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여부에 대해 '계속 심사'로 결정된 것이다.
차기 회의는 오는 15일 오후 3시 경남도당 당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규 제2호당원규정 제15조(당원자격 심사의 기준)에는 ①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당헌 제4조제1항에 따른 요건 및 다음 각 호의 기준에 따라 입당·복당·전적 신청자의 당원자격을 심사한다. 다만, 전적의 경우 제9조제5항의 경우 및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심사한다고 돼 있다.

내용을 보면 ▲법령에 따라 당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의 여부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적합한지의 여부 ▲당헌·당규 또는 당명·당론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의 전력 유무 ▲해당행위의 전력 유무 ▲비리, 이권개입 등의 전력 유무 ▲기타 당헌·당규 또는 당무위원회가 정하는 사항이다.

경남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이날 입당 결정을 내지리 못한데는 거제지역위원회의 강한 반대 및 반발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가 지난 3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권 시장이 입당원서를 내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경남도당 안팎에서 집회와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하루 전날인 8일 오후에도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거제시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경남도의회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불가의 입장을 밝혔다.
변광용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권민호 시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당원이었다"면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 도의원을 지냈고, 역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 시장이 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변 위원장은 이어 "시장 재임 중 보여준 갖가지 개발정책은 군부독재시절에나 가능했던 난개발 정책의 연속이었다"면서 "권 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수구에 가까운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권민호 시장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권리당원들 대부분은 새누리당 소속 권민호를 지지했던 보수성향의 인사들이다"면서 "그들의 입당한 이유는 오로지 권민호의 입신영달을 도와주기 위해 자신들의 보수적 이념과 가치를 숨긴 채 위장입당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당원은 기자회견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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