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이 첫 번째로 참관한 북한 인민군 열병식 © 시사코리아저널편집국

[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기자]29일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국경지역인 자강도 소식통을 인용하여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인 지난 25일 북한당국은 비상경계태세를 지시하고 다음 날부터 전국적으로 교도대와 노동 적위대 등 예비군 소집 및 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11월 28일 북한 국경지역인 자강도 소식통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인 지난 25일 북한당국은 비상경계태세를 지시하고 다음 날부터 전국적으로 교도대와 노동 적위대 등 예비군 소집 및 훈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준전시의 긴장상태를 조성하는 북한당국과는 달리 북한 주민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소집령으로 북한의 예비전력 중 ‘붉은청년근위대’를 제외한 ‘교도대’, ‘노동적위대’가 현재 훈련 중이라고 한다. 교도대는 북한의 예비전력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민간군사조직으로 만 27세~50세 사이의 제대군인 남녀로 구성되어 있다. 노동적위대는 교도대에 포함되지 않은 만17세부터 많게는 60세의 남녀들로 편성되어 있다. 붉은청년근위대는 중학교 4~6학년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예비군이다.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보통 교도대와 노동적위대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소집돼 약 한 달간 훈련을 실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농장과 공장 및 기업소 별로 매년 훈련기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비상경계태세로 인해 전 교도대와 노동적위대가 일시에 총집합한 것이다.

하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말이 훈련이지 형식에 불과하다”며 “이들은 모여서 잡담을 하거나 먹자판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전쟁 선포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전쟁이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은 이번 연평도 포격과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매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 주민들 중에는 북한이 먼저 포격해 놓고 남조선이 쳐들어온다고 떠드는 것을 두고 “자기가 불 질러 놓고 ‘불이야!’한다는 속담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차라리 이참에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항상 북한이 먼저 도발해놓고 안 그래도 먹고 사느라 지쳐있는 우리를 훈련에 가담시킨다”며 예비군 훈련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불만을 내뱉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예비군 소집으로 학생들과 교원들이 일시에 동원되면서 학교가 텅텅 비었다고 한다. 심지어 미혼의 처녀 선생들까지도 훈련에 참가하는가 하면 교사 한 명이 소집된 여러 반을 맡게 돼 학생들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학부모들은 “이제 전쟁 놀음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아우성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이미 주민들은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이 북한의 도발이라는 사실을 제대군인들이나 해외를 드나드는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어 잘 알고 있다”며 “아무리 ‘남조선 괴뢰도당, 미국 놈의 선제공격’이라고 떠들어대도 믿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이 세상이 뒤집어졌으면 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한결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