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이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기자]중국 외교부가 잠시 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5시30분쯤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긴급 발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발표를 예고하면서 '중대 발표'라는 표현을 썼는데, 과연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중대발표를 하겠다고만 알려왔을 뿐 그것이 어떤 사안과 관련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의 핫이슈에 관한 발표라고 덧붙인 점을 볼 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 문제 등과 관련된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간에 오갔던 대화 내용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앞서 28일 오후 2시를 좀 넘어선 시각에 내외신 기자들에게 긴급 공지 형식으로 기자회견 계획을 알리면서 중요한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며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발표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4시 반, 우리 시간으로는 잠시 뒤인 5시 반이며 장소는 중국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있을 예정이다.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전제했기 때문에 당국자가 짤막한 성명 형식의 글을 낭독하고 회견을 곧 끝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실시하는 정례 기자회견 외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긴급 발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이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해달라"고 강조하는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에 대해 설득 내지는 압박을 가하는 내용이 포함될지, 아니면 단순히 외교적 수사에 불과한 수준일지, 잠시 뒤 있을 중국 외교부의 발표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가 일각에서는28일 오후 발표될 중대 발표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불편을 드러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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