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최근 3년간 김해시에서는 친환경 인증 생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2015년 305ha → 2017년 348ha), 친환경농가들은 판로 걱정을 덜고, 학교는 손쉽게 친환경 로컬푸드를 구매해서 급식에 사용하고 있다. 
전국에 유례없이 농지면적은 계속 줄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이다. 
그 해답의 주인공은 김해지역의 친환경농산물과 로컬푸드 유통흐름의 중심에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에 있다.  아직 태어난지 4살된 조직이지만, 활동하는 일만큼은 오래된 조직 못지 않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와 함께 김해시 허성곤 시장의 '친환경 무상급식 기반 안정화 및 확대' 공약 핵심 사업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먹거리를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라는 말은 아직은 생소하지만, 그 역할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생산단계에서부터 농가와 소통하면서 학교에서 요구하는 농산물 생산을 준비하고, 출하되기 전에 잔류농약, 중금속 등 치밀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해 학교와 농가간 수시로 소통·만남의 장을 개최하면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식재료를 공급한다. 
그리고, 학교에게는 지역먹거리 사용 금액의 40%를 지원하고 있어 학교는 친환경 식재료를 일반가격에 구매하고, 일반농산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학교와 농가 모두에게 상호 이득이 되게 한다.

이런 시스템의 결과로 2017년 학교급식지원센터 참여 86개 학교의 친환경·우수 식재료 사용율은 미참여학교에 비해 4배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고, 학부모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들어오는 식재료를 믿고 신뢰한다. 
이와 함께 그 혜택은 학생, 학부모 뿐만 아니라 생산자인 농업인에게 까지 이어져 지역경제가 선순환되고 탄소발생도 줄이는 나비효과도 가져온다.

이런 착한 일들을 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고자 19일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연회장에서 참여학교 영양사, 행정실장, 학교장과 농업인,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 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운영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 중 더욱 주목받는 것은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530여 농가들이 친환경을 포함한 농업을 지속하게 하고 학교급식과 지역농업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김해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김해시는 2014년 10억원, 2015년 21억원, 2016년 22억원, 2017년 24억원 등 해마다 친환경급식지원을 늘려나가고, 어느 자치단체도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투입된 예산의 3배 이상으로 농가소득이 오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김해시장에게 감사패를 꼭 전해주고 싶은 농업인들의 마음이 끄덕여 지는 이유다.

이 행사에서 허성곤 시장은 내년도 동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가 되고 참여학교도 99개로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무상급식 및 기반안정화' 공약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더 지역농업과 학교급식과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할 수 있도록 내년도 필요한 예산 143억원을 투입하고, 전국 최고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되도록 학교, 학생, 학부모, 농업인 등 생산자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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