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창원시의 청년구직수당 지급과 관련, 상품권 보다 보다 현실적인 체크카드로 지급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창원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소속 배여진 의원(사진)은 18일 열린 제71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남발전연구원이‘경남도 청년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공청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경남도내 청년 33%가 경남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경남을 떠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더 나은 일자리가 43.5%, 문화환경이 28.5%였는데, 경남을 떠나고 싶다는 것은 곧 창원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배 의원은 이어 "창원시 역시 청년들이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한다"면서 창원시가 추진하는 청년구직수당 및 청년 정책에 대해 두 가지 정책제언을 내놨다.

배 의원은 먼저 청년관련 자료를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청년 구직수당은 만19세~34세 미취업자에게 교재비, 생활비 등으로 월 30만원씩 최대 4개월 총 12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며 "수당지원 대상자는 2,000명이지만 신청자는 최소 삼 배수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의원은 "청년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 중위소득, 가구소득, 미취업기간, 부양가족 수 등 관련정보들을 많이 제출하게 되는데 이 자료들을 시정연구원에 맡겨 빅데이터화 하면 청년에 대한 기본정책 수립에 보다 정확한 자료로 반영될 것이다"고 충고했다.

배 의원은 창원시의 지원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강원도와 성남시만 상품권이고 서울, 부산 등은 체크카드로 지급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온누리상품권 24억(청년 2,000명 대상)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파급효과가 있겠지만, 교재비와 생활비 등으로 지출되는 청년들의 소비구조에는 상품권을 들고 살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품권을 현금화하기 위해 필요없는 소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청년의 소비패턴은 주로 백화점이나 인터넷쇼핑, 카페 등에 맞춰져 있어 상품권만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애로사항을 덧붙였다.

따라서 배 의원은 "창원시의 온누리상품권 24억 지원계획보다는 당사자인 청년의 입장에서 서울, 부산처럼 쉽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다"고 결론 내리면서 "창원시가 이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청년들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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