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동우 기자]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신라문화원(원장:진병길)이 12일 신라문화원 회원 및 경주시민 200여명을 경주메가박스로 초청하여 탈북 '머구리' 박명호씨의 삶을 그린 진모영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 상영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미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로 관객 480여만명을 기록해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제작하여 주목을 받은바 있는 진모영감독은 이번 ‘올드마린보이’에서 가족을 위해 60kg의 육중한 장비 무게를 이겨내며 해산물을 잡기위해 심해로 잠수하면서 매번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탈북민 잠수부를 통해 이 시대 평범한 아버지의 리얼한 이야기를 가슴 먹먹하게 연출해 관객들에게 짠한 감동을 주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진병길원장의 사회로 진모영감독이 직접 무대 앞으로 나와 1시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KTX 잡지에서 본 잠수부 '머구리' 사진 한 장에서 동기를 얻어 어렵게 탈북자 출신 머구리 박명호씨를 주인공으로 섭외하고 수중촬영이 많아 2014년 3월 촬영에 들어간 후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 지금의 작품이 탄생되었다는 후일담도 함께 들려주었다.

이번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 신라문화원 진병길원장은 “관객들의 호응이 높음에 따라 2018년 1월경 다시한번 경주시민을 초대하여 진모영감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며 “송년모임으로 조용하면서 감동이 있는 문화행사도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영회는 신라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 경미수리팀 강수원팀장이 최근 문화재청장상을 탄 상금을 희사하고 포항-경주 지진피해 문화재 복구현장을 찾은 문화재청 김종진청장이 준 격려금으로 진행되었다.

이동우 기자  lte88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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