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주미라를 선산으로 모실 채비를 마친 류씨 문중은 이튿날인 20일 새벽 구로병원에서 전남 나주로 미라를 옮겨가 다시 장례 절차를 거쳐 미라를 남편 묘에 합장했다.
완산 이(李)씨 여성으로 류씨 가문의 21대 며느리였던 이 여성미라는 지난해 4월 류씨 문중이 전남 나주 다시면 가운리 선산에서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류씨 문중이 제공한 족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1544년에 출생해 43살이던 1587년 사망했다.
발견 당시 미라는 불과 수년 전 숨진 것처럼 피부에 탄력이 남아 있었고 머리카락 결도 살아있었다. 눈동자는 선명하고 속눈썹이 그대로 있는 등 최근 발견된 미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주목받았다.
이에 병원 측은 미라를 연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문중에서도 "재매장하면 결국 시신이 썩고 말 텐데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미라를 학술용으로 병원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그러나 일부 후손이 “꿈에 조상을 뜻하는 암소가 자주 보인다, 아무래도 12대조 할머니를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게 이치일 듯 싶다”고 병원 측에 미라를 돌려줄 것을 요청, 1년 7개월만에 남편과 나란히 묻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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