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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장 모두 당권잡고 재등장 "염치가 있어야지"6개월만에 홍준표·안철수 이어 유승민도...정치적 재개 한층 빨라져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7.1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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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홍준표·안철수·유승민(사진 왼쪽부터) 당시 후보가 차례로 당 대표에 등극하면서 대선을 새로 치르는 듯한 분위기가 국민들에게 비춰지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각 정당들의 대선 주자들이 나란히 당 대표에 등극하면서 대선을 새로 치르는 듯한 분위기가 국민들 눈에 비춰지고 있다.
일각에선 "각 당에 그렇게도 인물들이 없나", "염치가 있어야지. 대통령 선거에서 패장이 된 지 얼마나 됐다고 당권을 다시 손에 쥐고 정치를 한다고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3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됨에 따라 지난 '5·9 대선'에 나섰던 주요 후보 3인이 일제히 야당 대표를 맡게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불과 6개월 만이다.

역대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일정 기간 잠행하면서 일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이들의 정치적 재개가 한층 빨라진 모양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들이 향후 보수통합, 중도통합, 대여투쟁 등을 놓고 주요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서 어떤 협력·경쟁구도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5월 9일 치러진 장미 대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당권을 잡은 인사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등 3명이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보수·중도진영의 표심을 잡기 위한 3인방 간의 경쟁은 치열했었다.
홍 대표와 유 대표는 각자 자신들이 '보수의 적통'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날 선 경쟁을 벌였다.
그 틈에서 안 대표가 막판에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하며 차별화를 꾀해 홍, 유 대표의 공동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이들 3인은 모두 대선에서 패배를 맛보았고 이후 한동안 백의종군의 길을 걷는 듯 했다.
제일 먼저 당 대표 변신의 출발선을 끊은 것은 홍 대표였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악재가 오히려 개인에게는 재건의 계기가 됐다.
유례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에서 일정 수준의 득표율(24.03%)을 기록했다고 자평하며 보수 결집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7월 전대에 출마해 당권을 잡았다.

그 다음으로 기다렸다는 듯 안 대표가 등판했다.
그는 대선 패배 직후 '제보 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예상을 뒤엎고 지난 8월 전대에 출마해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날 선출된 된 유 대표의 경우 대선 패배 후 일선에서 물러나 한동안 로키 행보를 보였으나 한국당과의 통합론이 불거지며 당이 흔들리자 총대를 메게 됐다.
유 대표와 함께 당내 한 축을 담당했던 김무성 의원이 '통합파' 수장으로서 역할을 시작하자 '자강파'의 구심점으로 유 대표가 나선 것이다.

이들 모두 나름 명분은 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끊임없이 추락하는 보수를 하루 빨리 재건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안 대표 역시 답보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을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구해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쟈유한국당으로 9명이 이적한 데 따른 교섭단체 상실에서 스스로 일어서는(자강론)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은 과거 대선 패장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재기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향후 이들 3인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의 여권 독주 체제를 돌파하기 위해 '통합' 국면에서 어떤 이합집산을 펼쳐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들이 조기 등판한 만큼, 당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조기 강판으로 이어져 다음 대선가도에서 더욱 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위험마저 더욱 도사리고 있는 형국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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