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 캠페인 후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IWPG 대구지부

전 세계적으로 2014년부터 3년간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반군 간 내전이 발발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예멘, 반군 ISIL과 정부군이 대립하고 있는 이라크, 두 개의 정부와 이슬람주의 군사집단 간 테러가 벌어지는 리비아 등 한 나라 안에서 전쟁의 참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도 일시적인 정전 상태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한국전쟁 정전협정 64주년을 맞아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국내에서 대구·경북지역 여성들이 6일부터 3개월에 걸쳐 (사)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구지부 주관으로 ‘한반도 전쟁종식과 남북 간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번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 캠페인은 (사)세계여성평화그룹 대한민국 67개 지부와 한반도 평화통일여성조직위원회(위원장 박순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통일여성신문’과 ‘自由文學’이 후원했다.

캠페인은 △비핵화(NO NUKE) △전쟁종식(CESSATION OF WAR) △평화협정(ONLY PEACE)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윤현숙 한국 본부장의 성명서 발표 이후 거리 행진으로 캠페인이 시작됐고, 4일 대전과 부산을 이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IWPG 대구지부가 6일 오후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 캠페인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IWPG 대구지부

대구는 6일 오후 3시 IWPG 대구지부가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700여명의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서 발표를 했다. 성명서 발표 이후 CGV 대구한일, 2.28기념 중앙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반월당 구간을 거리 행진하며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IWPG 대구지부는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홍보 부스와 ‘평화 페이스 페인팅’ 부스도 함께 운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김미현(여·22·중구) 씨는 “여성들이 앞장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캠페인을 대규모로 진행하니 놀라웠고, 가만히 있다고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전국적으로 열리는 이 캠페인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한다면 한반도 평화도 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형식(35·북구·직장인)씨는 “통일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지역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했으며, 박해미(여·46·수성구·주부)씨는 “대구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 IWPG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듣고 민간단체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1000만 서명을 받은 뒤 협정 당사국들에 전달한다는 것을 듣고 실질적인 캠페인이라 생각해서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IWPG 대구지부 최강미 지부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안보를 위해서는 남·북한 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이 조속히 되어야 하며,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무기가 아닌 평화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후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 캠페인에 한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IWPG 대구지부

이와 함께 경북에서도 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무대 앞에서 진행됐고 8일 구미역 광장, 9일 경주 봉황대와 신한은행 안동지점 앞에서 성명서 발표 및 거리 행진이 열릴 예정이다.

IWPG는 향후 천만 서명 결과를 정전협정 당사국인 UN, 중국, 북한, 대한민국 정부에 전달해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남한․북한 간의 정전협정을 폐지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평화협정 체결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 캠페인은 http://bit.ly/2A2pMec 온라인 서명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하는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 성명서 전문이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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