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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한 정부 기념일이 바로 `순국선열의 날‘인 것이다.
명성황후가 일제(日帝)에 의해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으로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애국선열들은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여 의병활동을 필두로 애국계몽운동, 독립만세운동, 독립군활동, 의열투쟁, 광복군활동 등 국권회복을 위한 줄기찬 항쟁을 전개해 왔다. 그분들은 독립운동 및 애국계몽운동을 하다가 피살, 처형, 옥사하는 등 대부분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으며, 무참히 집단처형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순국하신 선열은 기록상 약 9만6천여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문헌상 확인된 수치이며, 실제 순국하신 선열은 30여만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39년 11월21일 한국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정원 제31회 총회에서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임시정부에서 기념행사를 거행토록 의결하였다.
특별히 11월17일로 정한 것은 이 날이 대한제국이 실질적으로 국권을 상실한 을사보호조약이 늑결(勒結)된 날로, 1905년 이날을 전후하여 수많은 선조열사들이 구국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가 순국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어느 정도가 이날의 의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을지 의문스럽다.
미국이 6?25전쟁이나 월남전이 끝난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참전용사의 유해발굴사업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라! 국민들의 나라사랑과 국가발전이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건강한 보훈정신이 살아 있었던 국가는 웅비하였으며 그렇지 못한 나라는 쇠퇴하여 갔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강대국들이 외형상으로는 국제기구 등을 통하여 서로 협조하고 있으나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자국의 이익이 관련된 부분에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세계는 이제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나라의 어려움이 그 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현실이다.
넘어야 할 고비와 과제가 많은 이러한 때 일수록 선열들의 도전 정신과 희생정신과 같은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우리가 세계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순국선열의 날의 의의를 새기고 선열들에게 감사하고 이 날의 참뜻을 되새겨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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