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명절 전후 이혼 신청이 평소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 보다 추석에 이혼이 더 많았다.
이는 명절기간 동안 '명절스트레스' 등이 부부갈등으로 이어져 가정 파탄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최장 10일 연휴가 될 올해 추석이 지나면 이혼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가능해 부부사이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회 금태섭 의원(사진)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하루 평균 298건의 이혼신청이 접수된 반면, 설날과 추석 전후 10일간은 하루 평균 약 577건으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이혼신청의 20% 넘게 명절 전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명절 직후 3~4일간 이혼 접수가 매일 700~1,000건으로 많았다.

지난 2016년 설 연휴가 끝난 2월 11일부터 10일간 1만 2,548건의 협의 및 재판 이혼이 접수됐다.
또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19일부터 10일간은 1만 3,701건이 접수됐다.

평소 쌓였던 부부간, 가족간 갈등과 각종 스트레스가 명절기간 폭발하면서 평소에 비해 이혼소송 접수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10년간(2008~2017.8.) 월평균 2만 6,143쌍이 결혼하고 9,564쌍이 이혼하고 있으며, 다섯쌍 중 네쌍은 협의이혼, 한쌍은 재판이혼을 하고 있다.

금태섭 의원은 “부부갈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명절갈등’을 특별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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