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은진기자] 대구 수성구는 ‘2017 행정수요조사’에서 구민 중 92.4%가 수성구에 계속 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행정수요조사는 주민욕구(Needs)를 사전에 파악해 소통을 통한 주민 맞춤형 서비스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대구지역 최초로 시작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주민설문조사를 비롯해 각종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에 ‘수성구’ 관련 키워드 등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및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주민들의 정주의식과 생활실태, 생활환경·행정 만족도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조사됐다.

구민의 행정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전년보다 다소 상승한 66.5점으로 만족도가 잠시 주춤했던 2014년(65.5점)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교육환경에 대한 점수가 6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문화·여가 66.3점, 생활편의성·치안 66.2점 순이었다.

교육에 대한 높은 만족도는 교육문화 대표도시를 반영하듯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문화분야의 만족도와 수성구에 살면서 느끼는 생활편의성과 치안수준에 대한 만족감도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수성구의 도시브랜드 ‘깨어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삶터 인자수성(仁者壽城)’에 대한 긍정평가가 예년보다 높게 상승한 63.1%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실시한 동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48.1%로 전년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의 대민 행정서비스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자 측면에서의 주민 설문조사와는 별도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전문가 설문조사는 정책에 참여하고 평가하는 행정 제안자적 측면에서 실시됐다.

구민은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분야를 전문가는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해, 행정의 수요자적 측면과 공급자적 측면에서의 시각 차이를 보였다.

반면 교육여건과 교육열이 뛰어난 지역으로 인식하는 결과는 구민과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

주요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수성구는 우수한 교육환경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 또한 만족스러운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성구에 대한 이미지 또한 잘한다, 좋다, 다양하다, 높다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명실상부 ‘교육도시, 문화도시, 살기 좋은 자연친화도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수성구는 교육 중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많고 이에 대한 불만족도 컸으며 교육환경에 대한 불만족 요인 중 학교폭력에 대한 불만족 정도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문화·여가 분야에서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이용경험이 눈에 띄게 늘어 수성못과 대구스타디움 다음으로 수성구를 대표하는 여가시설로 자리매김함을 보여줬다.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불만족이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생활체육시설 인프라 정비 등의 효과로 보인다.

생활환경분야에서는 냄새·배수와 같은 생활편의에 대한 불만족과 소음·먼지의 생활공해에 대한 불만족이 여전히 높아 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가 추구하고 있는 안전도시의 면모를 보여주듯 치안분야에 대한 불만족은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도로교통분야에서는 주차해결을 원하는 주민 요구가 많았으며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공간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로 나타났다.

경제분야에서는 여전히 일자리 부족에 대한 불만족이 높게 나타났고 이외에도 지역산업의 부족과 전통시장 활성화가 미흡하다는 답변이 있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번 행정수요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민 맞춤형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알파시티와 연계해 지역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정수요조사는 민간 조사연구기관에 의뢰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19세 이상의 수성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수성구 전문가 200명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성구의 정책에 참여·평가하는 위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자기 기입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土3.46%p이내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에 ‘수성구’ 관련 키워드의 검색과 출현 빈도, 특정 단어와의 연관성 등을 분석해 도출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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